반갑습니다.
더좋은 문호리책방 사장 원성윤입니다.
문호리에 이사 온 지 반년이 되었습니다. 시골살이를 이제야 실감하 고 있는 초짜 사장입니다. 지난 겨울은 저희 부부에게 무척이나 춥고 지난했습니다. 과연, 책을 팔아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역시 안 되는 것이었나 하는, 불안은 결국 영혼을 잠식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건물주님이 그러더군요. 사업은 길게 보고 버티는 거 라고. 그래, 까짓것 버텨보자. 그러던 차에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희 뿌연 들판이 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들려오 는 새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문호천이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내는 물소리가 책방에 배경음악으로 자리하면서 마음이 청량해졌습니다. 텃밭에 고추, 상추가 제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시골의 멋과 맛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 니다. 손님들도 그즈음, 하나둘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글로 밥벌이를 하던 사람입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또 글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동네 소식들을 소소하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자 ‘월간 문호리책방’을 내게 됐습니다. ‘월간 문호리책방'은 이달의 책, 이달의 인물, 이달의 맛, 서종면 소식, 책방 소식 등이 다채롭게 실립니다. 창간호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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