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성(Adiposity)


지방성(Adiposity)


인간의 신체를 다른 영장류의 신체와 비교해 보면, 세 가지 특징이 즉각적으로 두드러진다.



첫째는 이족보행이며,


둘째는 대형 뇌이다.


셋째는 지방성, 즉 체지방 축적이다.



다른 포유류와 비교해 볼 때, 인간은 특히 출생 시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지방이 많다. 인간 신생아는 체중 대비 체지방 비율이 신생 바다사자보다 세 배 이상 높고, 개코원숭이보다 다섯 배, 카리부보다 일곱 배 이상 높다.



반면 카리부나 바다사자와 달리, 인간 신생아의 지방 축적은 추위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열발생성 ‘갈색’ 지방이 아니라, 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지방은 무엇에 사용되는가?



널리 지지되는 하나의 가설은, 지방 저장이 영아기에 감염성 질환과 식량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적 위험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며, 또한 높은 지방성이 뇌의 대사적 요구—뇌 성장 자체의 요구라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신경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초 대사 활동—와 잘 부합한다는 것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 또는 기초대사율 대비 비율로 측정할 때, 인간의 뇌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극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다섯 살 전후에 하루 전체 포도당 소비의 약 40퍼센트, 휴식 상태에서의 포도당 소비의 최소 65퍼센트에 이른다(신체 활동을 제외한 수치이다). 뇌 대사의 상대적 에너지 비용은 신체 성장 속도와 역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유년기 동안 성장은 둔화되며, 이는 뇌가 에너지적으로 더욱 많은 요구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이후 사춘기 이후—여성의 경우 7세 이후, 남성의 경우 9세 이후—다시 성장 속도가 증가한다.



이는 생리학적 완충과 인지적 완충이 진화적 대안 관계라기보다는, 상호 협력하여 인간의 지위를 확장해 왔음을 시사한다. 특히 출생 시점과 유년기에 높은 지방성을 통한 생리학적 완충은, 확대된 중추신경계와 이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간의 운동적·사회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인지적 완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였다.



협동적 채집과 협동적 양육이라는 형태의 인지적 완충은, 에너지 밀도가 더 높은 식단을 통해 임산부와 어린아이에게 생리학적 완충을 제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단에는 골수와 장골이 포함되었는가? 의심의 여지는 없다. 또한 그 식단에는 많은 식물성 식품이 포함되었는가?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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