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식당 브랜드 전략 – 뭉쳐야 산다.

코로나 시대 식당 브랜드 전략 – 뭉쳐야 산다.

IMF때 실직하고 식당 사장이 되었다. 겨우 자식들 공부시키고 이제 노후대비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식당을 문을 닫아야 한다. 아이들 교육 시키고 먹고 산다고 아무런 준비도 못했는데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코로나를 방어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정부가 방해(규제)하면서 보상이라고 것 자체가 거의 없다.

일본에서는 영업단축 술집에 1일 60만 원씩 휴업보상한다고도 하고 프랑스 식당 사장님들은 정부 보상금을 받고 시골로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간다고도 한다. 이게 사실인지 우리나라의 조치들을 보면 믿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무슨 식당 사장님들이 임진왜란의 의병도 청산리 전투의 독립군도 아니고 개인의 희생으로 나라를 구해야 하는 꼴이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보는 식당 사장님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교수님들이 나서서 성명도 발표하고 정부에 대책도 요구하는데 이땅의 그많은 외식 전공 교수님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냥 피해액만이라도 기사화해서 식당 사장님들이 이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 그 피해액에 대해서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해야 하는데 내가 몰라서 인지 그 어느 누구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공연업계는 2020년 상반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전시분야의 피해액이 1489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20년 7월 발표한 '코로나19가 문화예술분야에 미친 영향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신문에서 인용해서 보도했다.

대충 계산을 해 보면 우리나라 외식시장이 100조대의 시장이었다면 한달의 8조 3330억원정도의 매출 규모의 시장이다. 하루에 2778억원정도의 매출 규모다. 각 식당이 매출이 평균 30%가 감소했다면 이 기간이 45일정도라면 2778억원 × 30% × 45일 = 37,503억원이다. 정부 규제로 약 3조7503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걸 식당수로 나누면 약 점포당 5백만원이상의 손해를 본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식당의 피해액만도 수조원이 된다. 우리나라는 이걸 식당 사장님 개인들이 다 부담하고 있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한 추정치는 정확하지 않은 가상의 수치다. 이렇게 누군가 정부도 시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식당의 피해액을 산출해서 시민들이 식당 사장님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

국가 브랜드라는 것이 있다.

나라별로 브랜드 파워가 다르다.

예를 들면 이태리 넥타이하면 뭔가 비싸 보이고 있어 보인다. 프랑스 향수나 와인하면 고급으로 느껴진다. 국격에 따라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만약 아프리카의 어느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에서 향수를 만들면 사람들은 그 향수의 우수성을 알기 전에 생산국가만 보고 무시하게 된다.

난 이번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식당들이 이런 부당한 취급을 당하는 것이 외식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산업 자체가 홀대당하고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외식산업의 브랜드력이 약하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외식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은 나라다. 밥을 돈주고 파는 행위가 매우 익숙하지 않은 나라다. 그냥 지나가는 객이 찾아 오면 없는 요기거리라도 나누어 먹던 이상한 나라가 도시가 발전하고 산업화가 되면서 식당이라는 것이 생겨나도 식당은 그렇게 인정받는 산업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백년식당이 별로 없다. 엄청난 규모의 외식시장에 상장기업이 몇 개 있는지 다들 적은 규모의 사업체들을 운영하니 사회적인 지위가 아직도 낮은 평가를 받는다.

외식산업에 100여개의 상장 기업이 있었다면 외식산업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산업이였다면 정부가 지금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까?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개인 브랜드의 강화도 무진장 중요한 일이지만 산업 자체의 위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외식산업 관련자들이 하나의 힘있는 세력이 되었다면, 시민들에게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할 것 같은 충성을 키워 두었다면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에 대해서 정부에 보상을 시민들이 먼저 요구하고 나왔을 거다.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너무 경쟁이 심하고 영세 업체가 많아서 단합도 잘 안 되어서 뭉칠 수 없는 산업구조라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외식 기업은 베트남이나 태국의 메이저 외식기업들보다 규모들이 작다. 우리나라 외식기업들이 동남아등 세계 진출을 한다고 하지만 역으로 외국의 외식기업들이 초토화된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 외식시장에 진출한다면 코로나보다 더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9시 마감 시간을 한시간만 연장해 달라는 식당 사장님들의 요구는 끝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의 시장을 대비해서 살아남는 대형 외식기업들은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외식기업이 100개정도 상장이 되어 있었다면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외식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정부의 이런 무책임하고 무지한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

상장 외식기업의 영업성적이 안좋아 주식이 하락하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정부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다음 선거의 투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정부도 적극적으로 외식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사회의 논리다.

상장 외식 기업이 작은 식당들의 핵우산이 되어 보호해 주게 된다.

외식산업의 상장기업은 우수한 외식인들의 교육과 양성, 과학적 시스템의 개발, 정부의 외식제도 개선등 앞장서서 할 일들이 많다. 서구의 유명한 자동차가 밀려 들어오니 사람들의 국산 자동차를 안사고 외제 자동차를 산다. 우리나라 핸드폰은 애플이 있어도 그래도 세계적인 브랜드 삼성과 LG 핸드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식당들도 코로나 시대 생존을 고민하면서 처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살아남은 식당들은 이제 좀 더 뭉쳐서 대한민국 외식 산업 전체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할 때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외식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오게 된다. 이제 인바운드 시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인바운드 시장은 개인 식당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앞서 한국이라는 국가 외식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먼저해야 한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피해를 꼭 기억하고 가슴에 새겨 두시기 바란다.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 정말 대표적인 브랜드 식당들을 찾아 다녀 봤지만 브랜드 식당들도 힘들어 했다. 다들 힘들내시라.

외식업생존의 법칙.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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