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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Apr 22. 2021

퇴근 10분 전 퀵 writing

퀵은 왜 한글로 쓴지 모를 일

오늘은 별로 한 일이 없다.


어제 동기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말했다.

공채로 2명의 마케터가 들어올 테고, 그럼 1년짜리 계약직인 우리 입지는 더 좁아질 텐데

지금도 주어지는 일이 많지 않고, 나이도 나이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말.


어제 그 말을 들어서 그런 건지 뭔지, 오늘따라 기분이 바닥으로 내려가 올라오질 않았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나는, 어쨌든 내가 목표한 시장과 직무에 진입했으니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했다.

동기는 이미 이전에 비슷한 도메인의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업무를 해왔다. 그래서 아마 지금 주어지는 일이 늘 하던 일이거나 별거 아닌 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나의 뇌피셜..)


나는 아니었다. 다 처음인 일이고, 처음 다루는 툴이고, 처음 듣는 용어고...

그래서 나에게 오피셜하게 주어진 일은 적었지만, 혼자 툴에 대해 알아가거나, 용어들을 정리하거나, 이메일 스레드(?)를 역으로 읽으며 업무에 대해 이해하느라 바빴다.


그런데 그 일들이 뭔가 의미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음 스텝에 대해 미리 생각해야 하는 건가? 싶고... 난 들어온 지 한 달도 안됐는데..


그리고 다른 직원분에게서도 1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는 이야기와,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지 모르겠다, 중간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등등 외부에서 나를 보는 시선은 1년짜리 계약직이구나 싶고, 이미 어느 정도의 선, 한계를 두고 생각하고 있겠구나 싶고.. 근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고...


오늘은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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