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by 나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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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지런 떠는 날도 몇 없다.

설.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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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든 멀든 고향은 고향.

용인의 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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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판 위의 아이들이 먼저 반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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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했던 이 똥개 녀석의 생명력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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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을 찾은 조카 녀석은

곤히 자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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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닮는다더니

아빠와 엄마는 놀랍도록 똑같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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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잘 드는 곳에

엄마가 정성 들여 키웠을 화초들이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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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고생해서 마련했을

나무냄새 짙게 베인 땔감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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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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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옥수수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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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바람에 흔들리며

삐걱거리던 그네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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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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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의 햇살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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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비누조차

오래전 남겼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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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맞이할 이 없었던 농구대는

좀 더 낡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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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닭은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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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에 잠시 잊어도

오면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고향은 그렇다.

집이란 건 그렇다.

(eternal sunshine)



#필름카메라 #콘탁스t3 #eo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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