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생이자 모험생, 파타고니아
피터 드러커의 저서 '최고의 질문'은
올 초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이
임원들에게 권한 책입니다.
올바른 해결책을 찾으려면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돌아보고, 고민해야 할 질문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리더들이 실천하고 증명한
5가지 질문 중 3가지에 주목했습니다.
1.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과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직원이 이 업무를 '왜' 하는지 생각한다.)
2.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리더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고 결과를 설계하며
미션-집중력-결과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킨 결과로
진정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든다.)
3. 내일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장기적인 방향을 정하고
폐기, 집중, 혁신, 위험 감수, 분석의
5개 요소를 포함한 계획을 반복해서 수행한다.)
그리고 파타고니아는
위의 질문들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적인, 그리고 모험적인 기업이라고 느꼈습니다.
# 파타고니아의 독특한 기업 철학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파타고니아의 미션 선언문은
지구를 지키는 어벤저스 같기도 하고
비영리 환경단체 슬로건 같기도 합니다.
더 나은 지구 환경과 건강한 삶,
다음 세대를 위해 기업을 운영하는 파타고니아.
그 독특한 기업 철학이
파타고니아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 지구세, '지구를 위한 1%'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일으키는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으로
'지구세'를 냅니다.
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의 1%'를
자연을 되살리는 일에 사용합니다.
2018년에는
1082개의 소규모 풀뿌리 환경단체를
후원했습니다.
후원 금액은
2017년 회계연도('16.5월~'17.4월) 기준으로
1000만 달러(약 115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역으로 추산해보면
매출액은 약 10억 달러(1조 1500억 원)입니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체 직원 수의 20%를 넘는 총 550명의 직원이
후원금 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직원 간 추천으로 선정된 멤버들은
2년 간 지역, 이슈, 부서별로 환경단체를 선정하는 등
지원금 프로세스 업무에
연간 120시간 정도 투자한다고 합니다.
(2016년 회계연도 기준)
파타고니아는
지구세를 자선사업이 아닌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합니다.
직원들이 함께 사명 선언문을 실천하면서
조직원과 사명이 일치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 사내 투자 펀드 '틴셰드벤처'
앞으로 파타고니아에 더욱 주목하는 점은
틴셰드벤처와 재생유기농업 입니다.
'틴셰드벤처'는
환경 분야 소셜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만든
사내 투자 펀드입니다.
틴셰드는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가
등산용품을 만들던 헛간을 의미합니다.
그의 창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원래는 '$20 million and change'였는데
2016년 규모가 2000만 달러를 넘으며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공급망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지구를 위한 1%의
영리단체 버전이 틴셰드벤처 입니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
파타고니아는 의류사업뿐만 아니라
식품사업도 합니다.
식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식품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견과류와 마른 과일로 만든 푸르트 바,
각종 곡물로 죽처럼 끓여먹는 핫 시리얼,
야생에서 방목한 버펄로로 만든 육포,
다년생 개량 밀을 주원료로 사용한 맥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그중 밀은 해마다 밭을 갈아서 재배하는
단년생 작물입니다.
경운 작업으로 방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토양 유실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파타고니아 프로비전은
다년생 밀 품종 '컨자'에 주목하고, 개발했습니다.
3m까지 길게 뿌리를 내려 영양분과 물을 모으고,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격리할 수 있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컨자는 서늘하고 추운 기후에서만 자라고,
일반 밀알의 5분의 1 크기의 알맹이로
새로운 장비를 들여야만 가루를 빻을 수 있습니다.
위험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파타고니아는 투자했고,
'롱 루트 에일'의 상용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의류와 식품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비즈니스로 사회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파타고니아의 정체성은 더욱 분명해 보입니다.
#지속가능경영의 북극성,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사례로
이미 충분히 회자되고 있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 속에서
여전히 연구하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척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