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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06. 2016

책이 보물인 이유

책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몇 가지 사실


1) 중세 책값은 엄청나게 비쌌다. 2천 쪽의 성경 1권 제작에 필요한 수도사들의 인건비와 양피지 가격을 지금 가치로 환산해 보면 책 1권에 약 2억 원 정도의 가격.


2) 인쇄본 서적이 등장하기 이전 15세기 영국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했다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도서관 장서가 2천 권이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도서관도 300권에 불과.


3)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발명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작 인쇄사업에서 실패하고 파산함.


4) 대량으로 인쇄된 성경이 보급되면서 교회의 지식독점이 허물어지고 종교혁명이 촉발됨.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것이 1517년 10월 31일.


5) 조선왕조실록에도 "대학이나 중용 같은 책은 좋은 면포 3-4필은 주어야 살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음. 면포 3필은 쌀 30말에 해당하고 논 3마지기의 1년 소출이었음. 이래 저래 계산해 보면 대략 책 1권에 최소한 500-600만 원은 한 셈.


저렴한 가격에 많은 책을 볼 수 있는 그 행운을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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