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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18. 2015

중소기업과 PR(1) - 인스타그램, 해야 하나?

문경호 대표 / 조우성 변호사

기업분쟁연구소 조우성 변호사입니다.  평소 중소기업의 법률분쟁을 처리하고 있는 저로서는 법률분쟁 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현안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PR 전문가인 플랜 얼라이언스 문경호 대표님으로부터 ‘중소기업이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문대표님은 ‘문’, 저는 ‘조’로 약칭합니다)


조 : 안녕하세요, 문대표님.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달 전 새로운 PR 전문회사를 설립하셨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문 : 네, 나름 준비를 했고,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해 보게 되었습니다.     


조 : 제 고문기업 중에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다들 홍보에 관한 고민이 많으시더군요. 오늘은 인스타그램에 대해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문 : 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조 : 저도 페이스북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즘은 인스타그램 인기가 높더군요. 제가 아는 어느 중소기업 CEO가 제게 이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사내 홍보담당자가 언론홍보도 담당하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해왔는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SNS 채널로 뜬다고 해서
같이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자는 취지는 알겠는데,
과연 우리 같은 제품(병원의료기기)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가요?”     


우선, 대체 인스타그램의 정체가 뭔가요?     





문 : 인스타그램은 기존의 여성 매거진과 같은 감성 채널인데,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진과 이미지(영상) 중심의 정보를 전달하는 SNS채널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를 올리고 대화하는 채널이다 보니 텍스트보다 사진과 영상의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맛집, 근사한 패션, 명품가방, 여성 화장품, 여행상품 등 이미지가 중요한 브랜드들에게는 꽤 효과적인 채널이라 평가 받습니다.

화려한 모델들과 패션브랜드가 등장하는 여성매거진에 광고를 하는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조 : 그럼 주로 여성을 겨냥한 채널로 보면 될까요?     


문 : 지금까지 통계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여기서 노출되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이 많은 공간에는 항상 남성들이 따라 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20대, 30대 남성들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유입되고 있어 트렌디한 남성 브랜드도 제법 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조 : 그럼 아까 말씀드린 병원의료기기를 생산, 유통하는 회사는 인스타그램과는 왠지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데요?     


문 :네 그 회사의 제품은 병원을 상대로 하는 B2B 기반의 이성적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미지로 소통하는 감성 기반의 인스타그램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현 상황에서 인스타그램까지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조 : 요즘은 왠지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 조차 올드해진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PR 전문가로서 우선 블로그라는 존재는 PR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문 : 먼저 블로그는 기존의 홈페이지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담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정보의 최종 거점으로 활용되는 추세입니다.다만 기존 홈페이지와는 달리 PC기반의 포털과 모바일상에서 블로그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조 : 하기야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아서 그렇지, 적절한 키워드가 반영되면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해당 블로그가 노출되긴 하죠.     


문 : 네, 따라서 우리가 알리고 싶은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홈페이지와 달리 우리 타깃층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성 이야기를 계속 가공하여 소개하는 방식의 블로그 운영이 요구됩니다. 타깃들에게 도움되는 정보성 콘텐츠를 올리는 저장 공간이 블로그라고 보시면 되죠. 기존 미디어와 비교한다면 이성적 설득 미디어인 신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조 : 그럼 페이스북을 PR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문 : 블로그가 우리 정보를 모두 담는 정보의 거점채널이라면페이스북은 잠재타깃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콘텐츠를 가공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멀티미디어 기반의 상호반응형 채널입니다. 그래서 기존 블로그에 소개한 긴 문장의 글을 이미지형태로 재가공하거나, 요점만 정리하여 인포그래픽을 만들거나 동영상으로 가공해서 타깃층의 관심유도를 통해 좋아요, 댓글과 공유 등의 상호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는 자사의 블로그 글 혹은 자사 관련 기사들의 링크를 걸어 2차 노출을 하기도 하죠.      


조 : 아까 블로그를 기존 미디어 중에는 ‘신문’에 비유하셨는데, 페이스북은 그럼 기존 미디어 중 무엇과 유사할까요?     


문 : 음, 페이스북을 기존 미디어에 비유하기는 좀 애매하군요.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미디어의 성격에 초점을 맞춘다면 ‘방송’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기존 방송보다 상호반응도 혹은 콘텐츠 참여도가 높기 때문에 유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조 : 그럼 중소기업 CEO로서, 과연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상의 활동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 :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즉, 최초에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채널로서 운영하려던 목적을 되짚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회사에 대한 기업이미지를 높이려 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려 한 것인지 살펴봐야 하고, 다음으로 그 목적에 맞는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는지 검토되어야 합니다.만약 최초 운영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각 채널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다시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 : 제게 질문하신 CEO분의 회사는 의료기기가 주 제품인데, 블로그와 페이스북 운영에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문 : 정확한 제품명을 알 수 없어 세밀한 분석이 힘들지만 전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립니다.의료기기는 제품의 기능과 안정성 등이 중요한 핵심 키워드라고 봅니다. 블로그라는 글 중심의 이성적 설득 채널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상호 반응형 채널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 성형, 미용, 관련 의료 기기라면 B2C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 있으므로 페이스북 운영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조 : 음, 말씀을 종합해 보면 회사가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의 성격, 아울러 활용가능한 각 채널의 역할 규정이 선행되어야겠군요. 남들이 하니 따라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도 분명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문 : 그 부분을 연구하고 가이드하는 것이 저희들의 숙제이기도 하죠.     


조 : 감사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이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짓도록 하시죠. 앞으로 다양한 주제를 갖고 심도 있는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문 : 네, 저도 이번 기회에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조우성 변호사 http://www.jowoosung.com/ (기업분쟁연구소 소장)



문경호 대표님


문경호 대표님

현 플랜얼라이언스(https://www.facebook.com/planalliance?fref=ts) 대표


前 미디컴 본부장 겸 부사장 (2001~2015)

University of Kentucky. BA degree 광고전공

청와대,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KT, 유한킴벌리, BMW Korea, Twitter, NIKE, ABC마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대, 중소기업의 홍보 전략구축 및 캠페인 기획 실행

2012 18대 대통령선거 KBS 개표 특집 방송 SNS 여론분석 서비스 기획

2012 19대 총선특집 동아일보 SNS 여론분석 서비스<민심닷컴> 기획운영

2011. SNS 여론분석 플랫폼 <트렌드시크> 다음소프트와 공동기획 및 홍보 전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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