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매기

by 이부일

풀매기


완두콩 주변을 두 번이나 풀을 맸다.

막 새싹을 틔우는 풀들이지만

괭이 같은 것으로 땅을 긁었다.


햇살이 조금은 뜨겁게 느껴진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밭을 맨다.

힘들더라도 풀을 뽑는다.


그 이유는 밭에 완두콩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물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사는 이유가 있다.

편할 때도,

불편할 때도,

고통스러울 때도,

슬플 때도,

우울할 때도,

낙심할 때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살아야 한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심으신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 그리스도가 잘 자라기 위해서

힘들더라도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수고를 하고,

모임에서 교제를 한다.


농부가 풀을 시간 날 때마다 매듯이

하나님 자녀로서 힘써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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