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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른세번째날

얘들아 삶의 무대를 뜯어버려_멜리데 (2019.11.22)

by 박달나무

1.

아~ 비.... 종일 비를 맞고 걸었다. 잠깐 푸른 하늘도 있었지만 말이다. 판초를 써도 바지는 다 젖는다. 신발도 푹 젖었다. 신기한 건 숙소에 도착한 바지는 다 말랐다는 거다. 비가 와도 공기가 눅눅하지 않다.

신발은 태호아빠의 지극정성으로 다음날 아침 뽀송뽀송하게 변했다.

2.

문득 <화난 원숭이 실험>이 떠올랐다. 우리가 바로 실험 대상인 원숭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초 실험에 참가한 원조 원숭이가 사라지고, 우리는 당연한 먹을거리를 금기의 대상(때론 숭배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쫄쫄 굶는 처지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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