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될 것인가 고민기(1)
서른두 살, 이제 결혼한 지 일 년이 다 되어간다
말로만 듣던 TMI 질문 애기는
나에게 어려운 존재다
아직 나도 어린것 같은데
새 생명을 낳아 키우는 친구들도 신기하고
딴 나라 이야기 같기만 하다
게다가 친정에서 먼 곳으로 이사와 살고 있는 나는
오롯이 내가 아이의 무게를 짊어질 수 있는 것인가
고민이 거듭된다
엄마 아빠의 풍족한 사랑을 받고 자란 나로는
한 생명에게 이토록 세상의 따뜻함을 담아
모든 순간순간 품어줄 수 있는가
엄두가 안나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받은 사랑에 대한
곱씸음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그래야 내가 받은 그 따뜻한 온기로
이 고민에 대한 답이든 용기든 찾아갈 것만 같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