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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Aug 12. 2021

90년대생이 온다? 음악계에는 00년대생이 온다

핫이슈 클리핑

최근 차트를 보면, 2000년 이후 출생한 10대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는 듯 보입니다. Billie Eilish, The Kid LAROI, Olivia Rodrigo가 그 주인공들이지요. 지난 주 앨범차트 1, 2, 3위는 이 10대 아티스트들의 차지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유저 분들이라면, 아티스트 각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아티스트가 어떻게 이렇게 일찍부터 음악에 눈을 뜰 수 있었는지, 그 배경적 관점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얻어가는 게 있을 겁니다.



Billie Eilish - 연예계 집안에서 자연스레 접한 음악

Billie Eilish는 연예계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Maggie는 배우이자 성우, 가수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아버지 Patrick은 배우의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부모님이라 오픈 마인드였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Billie Eilish와 오빠 Finneas는 제도권 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통해 집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미국판 AKMU


음악적인 능력 역시 홈스쿨링을 통해 길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아티스트 모두 기본적인 작곡능력은 어머니 Maggie가 가르쳤다고 하는데요. 반면 Maggie는 아이들에게 작곡을 가르친 것은 The Beatles였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자신은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었을 뿐, 복합적인 공부는 두 아티스트가 여러 음악을 들으며, 그 중에서도 The Beatles의 음악을 들으며 저마다의 음악세계를 완성해갔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처음에는 각자가 각자의 작곡을 했지만, Finneas가 작곡하고 Billie가 부른 'ocean eyes'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Finneas가 메인 작곡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ocean eyes'가 만들어졌을 때 Billie의 나이는 고작 열 세 살에 불과했습니다. Billie 남매는 연예계 부모님의 열린 교육 아래서 자신들의 음악적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었습니다. 


Billie Eilish – ocean eyes

Billie Eilish – bad guy

Billie Eilish – Therefore I Am



The Kid LAROI - 터널의 끝에서 만난 Juice WRLD라는 은인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 The Kid LAROI도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까지 부모의 영향이 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 Sloane Howard는 연예계 매니저 출신으로, 2004년에 음반사를 설립할 정도로 음악계에 깊이 몸담고 있던 일원이었습니다. 그는 LAROI가 어렸을 때부터 Erykah Badu와 Tupac 등 R&B와 힙합을 들려주며 그를 음악에 눈뜨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그의 아버지 Nick Howard는 호주 아티스트들인 Bardot, 그리고 Delta Goodrem과 작업한 이력이 있는, 호주에서 알려진 음악 프로듀서입니다. 음악가 출신 부모 아래서 자란 The Kid LAROI에게 음악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별거하며 LAROI 또한 10대를 혼란기 속에서 보내야 했다고 하네요. 이 시기, LAROI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약을 파는 걸 보기도 했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터널 속을 지나던 그였지만, 2018년 호주 국립 라디오채널인 Triple J에서 주최한 음악 컴피티션 결승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Grade A와 컬럼비아 레코즈와 계약하고, Juice WRLD의 호주 투어에서 그의 서포트를 맡으며 WRLD에게 멘토링을 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죠. Juice WRLD라는 은인을 만나기까지, LAROI는 어둠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있었습니다. 


The Kid LAROI, Justin Bieber – STAY

The Kid LAROI – WITHOUT YOU

The Kid LAROI, Juice WRLD – GO



Olivia Rodrigo - 팝스타를 만든 가족의 헌신적 지원

위의 두 케이스는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부모님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한 케이스이지만, Olivia Rodrigo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연예계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알려져 있듯, Olivia는 음악보다는 연기를 통해 커리어를 먼저 쌓았습니다. 그는 필리핀계 미국인 집안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으며, CF 모델로 처음 연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음악적인 능력은 유치원 시절부터 보컬과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키웠다고 합니다. 6세에 이미 연기와 노래를 함께 배우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배우나 가수 한쪽만을 꿈꾸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피아노 레슨은 부모의 강요로 인해 억지로 배웠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강제 레슨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기자와 가수라는 꿈을 일찍부터 정하고 그를 실행해온 Olivia도 대단하지만, 그런 딸의 꿈을 헌신적으로 지원한 그의 가족 또한 이야깃거리가 되기는 충분한 듯 보입니다. 강제적인 교육 속에서도 Olivia가 엇나가지 않은 것은 유순한 Olivia의 천성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2019년, 디즈니와 계약한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시리즈 "High School Musical"을 위해 'All I Want'를 쓰고 불렀으며, 이후 Joshua Bassett과 'Just for Moment'를 공동작곡하고 부르며 10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됩니다. 이후 그 인기를 배경으로 2020년 인터스코프, 그리고 게펜과 계약하고 2021년 초에 발표한 곡이 'drivers license'였죠. 그 다음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입니다.


Olivia Rodrigo – All I Want

Olivia Rodrigo – drivers license

Olivia Rodrigo – good 4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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