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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Nov 29. 2021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주목할 포인트는?

핫이슈 클리핑

매년 말 음악 팬들이 기다리는 리스트가 있으니, 바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 리스트입니다. 2022년 1월 31일 개최 예정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전 부문의 후보 풀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아직 행사일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리스트가 뜬 이상 디테일을 뜯어봐야겠죠? 이번 시상식에서 주목할 점을 살펴봅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은? 

후보 공개 당시, 리스트에 Ctrl+F를 입력해 BTS를 검색해본 이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에서 'Butter'로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후보 다섯 팀 중 하나로 올랐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유일한 부문이기 때문에, K-Pop 팬들이 이번 그래미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할 부문일 듯 합니다.


'Butter'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 곡들은 'I Get a Kick Out of You'(Tony Bennett, Lady Gaga), 'Lonely'(Justin Bieber, Benny Blanco), 'Higher Power'(Coldplay), 'Kiss Me More'(Doja Cat Feat. SZA)가 있습니다. 해당 부문이 다른 것도 아닌 "퍼포먼스" 부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방탄소년단이 해당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한다면, 방탄소년단은 K-Pop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받는 영예를 거머쥐게 됩니다. K-Pop 아티스트가 아닌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이제까지 소프라노 조수미와 레코딩 엔지니어 황병준, 2인이 전부였습니다. 


방탄소년단 – Butter

Tony Bennett, Lady Gaga – I Get A Kick Out Of You

Justin Bieber, benny blanco – Lonely

Coldplay - Higher Power

Doja Cat - Kiss Me More (Feat. SZA)



본상 부문 후보 확대

그래미는 전통적으로 본상 부문의 후보를 다섯 팀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부터는 여덟 팀의 후보를 선정하며 그 규모를 넓힌 바 있는데요. 2022년부터는 열 팀으로 후보 확대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다섯 팀으로 진행하다가, 최근 3년 동안 여덟 팀에서 열 팀으로 급격하게 후보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죠. 


이는 한정된 후보 수 탓에 좋은 앨범과 곡들을 다수 놓치고 있다는 세간의 평을 그래미측에서 인식한 결과로 보입니다. 논란은 있지만, 아직까지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 그래미어워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번 조치로 공정성 측면에서 더욱 신뢰 받는 그래미를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최다 노미네이트는 누구?

그렇다면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다부문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바로 재즈 싱어인 Jon Batiste입니다. 그는 본상 부문인 Record of the Year와 Album of the Year를 포함, 총 열 한 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소울"의 OST 작업으로 세 개 부문, [WE ARE] 정규앨범 작업으로 여덟 개 부문)


그 뒤로는 Doja Cat, H.E.R., Justin Bieber가 각각 여덟 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Jon Batiste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 아티스트들 중에서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는 아티스트가 나올지, 혹은 의외의 아티스트가 최다 수상의 영예를 가져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그래미의 관전 포인트일 겁니다. 


Jon Batiste [WE ARE]



Kanye West에게 이목이 몰리는 이유

Kanye West의 [Donda]는 본상 부문인 Album of the Year, 그리고 장르 부문인 Best Rap Album에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이것이 특이하게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Donda]가 이전까지 대부분의 평단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아온 앨범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Donda]에 0점을 매겼고, Kanye West의 음악에 호평 일색이던 피치포크도 [Donda]만큼은 6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부여한 바 있지요. 


이 때 혹평의 주 원인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참여진"에 있었습니다. 성적 학대 가해자로 지목된 Marilyn Manson, 그리고 반 동성애 언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DaBaby의 참여가 주로 지탄을 받았는데요. 때문에 당시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음악에 대한 평가에 사회적인 요소가 개입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논쟁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그래미어워드에서는 [Donda]가 본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그래미가 앨범을 대하는 관점이 여타 매체들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이번 노미니 리스트가 그래미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한 꺼풀 벗겨내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Kanye West [Donda]



수상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여기서는 본상 후보 네 개 부문은 물론, 전체 후보들의 리스트를 플레이리스트로 올려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래가, 어떤 앨범이, 그리고 어떤 아티스트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후보 리스트를 체크해보시고, 일 년 동안의 최애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 주요 부문 후보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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