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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Sep 13. 2022

9월 둘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벌써 9월이라는 초조함도 잠시, 빠르게 추석 연휴로 진입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음악과 함께 더 풍족한 연휴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9월 둘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Jenna Raine, Mergui, MisterWives, The Big Moon, J.Lamotta, Misha 페이스북


Jenna Raine 'Fumbled the Bag'

미국의 걸그룹 L2M으로도 활동했던 Jenna Raine. 그는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보컬,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를 쓰는 2004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18년 데뷔 싱글 'US'를 시작, 본격적으로 솔로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2021년 'See You Later'가 틱톡에서 바이럴을 타고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으면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 Jenna Raine은 또 어떤 신곡으로 찾아왔을까요?

신곡 제목은 'Fumbled the Bag'으로, 연인과 헤어진 화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Jenna Raine에 따르면 실제로 실연을 겪은 두 친구에게 영감을 얻어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 친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상대에게 '관계를 끝낸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임'을 (음악으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Jenna Raine은 앞선 싱글인 'Not Again', 'See You Later'에서도 리스너가 임파워링될 수 있는 가사를 써오곤 했으며, 한 인터뷰에서는 '(음악을 통해) 리스너들을 안전하게 하고,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그 소망을 이뤄가고 있는 Jenna Raine의 신곡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Jenna Raine 'Fumbled the Bag'


The Big Moon 'Trouble'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런던의 4인조 인디 밴드 The Big Moon의 다가오는 새 앨범 [Here Is Everything] 커버에는 임신한 배를 드러낸 여자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밴드의 보컬이자 주된 창작자인 Juliette Jackson. 지난해 임신한 당시의 모습을 담은 것인데요. 그 이미지에서 직감하듯 곧 공개될 이들의 세 번째 앨범 [Here Is Everything]의 곡에는 Jackson의 출산 전후의 감정과 경험이 담길 것이라고 하네요.

지난 5일 공개한 신곡 'Trouble'도 그중 한 조각입니다. 구체적으로, Jackson이 출산을 하기 위해 철교를 건너 병원으로 가던 날을 기억하는 것에 관한 노래죠. Jackson의 말을 정리하자면, 매일 걸어다니는 다리였지만 기억 속에 그날의 다리는 커다란 잎사귀와 과잉된 색감으로 가득한 협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처럼 (압도적으로) 남아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결국, 그 다리는 그저 런던의 그래피티로 가득한 평범한 다리인 것을 그 자신도 알고 있으며, '기억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에, 기억에 매달리거나 평생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해요. 이러한 상황과 깨달음이 담긴 곡이 바로 이번 신곡, 'Trouble'입니다.


'이 노래는 저에게 노래 그 이상이었어요. 저에게는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산은 충격적인 (traumatic) 사건이에요. 그리고 엄마가 되고 몇 개월 뒤는 훨씬 더 충격적이죠. 모유 수유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요! (...) (하지만)
 전 그 시기의 기억을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살 수 있습니다.' -Juliette Jackson


The Big Moon의 새 앨범은 오는 10월 14일 공개됩니다.


The Big Moon 'Trouble'


Misha, cocabona, J.Lamotta 'No problem'

이스라엘 출신으로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울 싱어 J.Lamotta, 그리고 칠한 무드로 사랑받고 있는 핀란드의 프로듀서이자 비트메이커 Misha와 cocabona가 만났습니다. 로파이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Chillhop Music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매된 신곡 'No problem'을 통해서죠.


우정과 교감, 사랑을 주제로 한 이 곡은, Misha와 cocabona의 그루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비트감, 그 위에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J.Lamotta의 목소리가 얹어지며 끝까지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중후반부에서는 부드럽고도 찰진 J.Lamotta의 랩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지만 각 아티스트들의 스타일이 한 방울씩 담기며 매력있는 곡이 완성된 듯 하네요. 이번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 세 뮤지션의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Misha, cocabona, J.Lamotta 'No problem'


Mergui 'Lie Like This'

Mergui는 이스라엘에서 점차 국제 무대로 활동 변경을 넓히면서, 지난 5월에는 Maroon 5의 오프닝 공연에도 나선 22세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18년 자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크게 이름을 알린 그는 음악 외적으로는, 대표적인 이스라엘 팝스타 Noa Kirel과의 과거 연인 관계로도 알려졌지요.


지난 7월 영어 데뷔 싱글 'Sucks to Know You (F.U.)'를 발표하면서 보다 팝적인 음악을 들려주고있는 Mergui. 그의 두 번째 영어 싱글이 공개됐습니다.

신곡 'Lie Like This'는 Jay-Z, Beyonce, Drake를 비롯해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Mike Dean이 프로듀싱한 곡입니다. 위 커버 이미지처럼, 뜨겁고 감정적인 발라드로 완성된 곡인데요. Mergui에 따르면, 연인 사이에 생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순진하게 믿었던 곡의 화자가, 결국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마침내 함께 그리던 미래에 대해 작별을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ucks to Know You (F.U.)' 연작 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별의 감정을 풍부하게 담은 이번 곡은 뮤직비디오 또한 전작과 이어지는 듯한 전개가 눈에 띄는데요. 이 두 개의 곡은 곧 나올 EP [Dark Side of the Rainbow]에 들어갈 싱글 트랙이기도 합니다. 아마 새 EP 전체에서 이별과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음악들을 풀어낼 듯 하네요!


Mergui 'Lie Like This'


이렇게 'Fumbled the Bag'부터 'Lie Like This'까지 만나봤습니다. 연휴는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노동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만약, 후자의 분들이 있다면 이 노래들이 조금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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