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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Sep 19. 2022

2022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 이모저모

해외 뮤직 트렌드

미국 방송계의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에미 어워즈는 국내작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노미네이트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에 국내에서도 에미 어워즈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았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에미 어워즈에서는 어떤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졌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6관왕의 영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선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최초로 에미 어워즈에 이름을 올린 것도 모자라, 열 세 개 부문의 후보로 오른 바 있었죠. 그간의 화제성을 입증하듯, '오징어 게임'은 6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배우 이정재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황동혁 감독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 외에도 작품의 프러덕션 영역을 시상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 프라임타임 에미 어워즈'에서 배우 이유미가 여우단역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와 함께 시각효과, 스턴트퍼포먼스, 프로덕션디자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죠. 


놀라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LA 시 의회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중 문화에 끼친 세계적인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매해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했다고 하는데요. (9월 17일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날입니다.) LA시 의회가 한국 작품을 기리는 날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국내작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젠데이아, 에미상 최연소 2관왕 등극

HBO의 드라마 '유포리아'의 주연, 젠데이아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젠데이아는 이미 '유포리아'로 2020년 에미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 기록을 통해 그는 두 개의 에미상을 받은 최연소 배우가 되었습니다. 당일 시상식에서 젠데이아는 본인의 남자친구에게 가장 먼저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는데요. 젠데이아는 이전 톰 홀랜드와의 공개 연애를 알리며 풋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죠. 그가 공식 석상에서 배우 톰 홀랜드를 남자친구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젠데이아의 발언에 팬들은 그들의 귀여운 사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데이트앱, 마약, 폭력 등 미국 10대들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유포리아'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HBO 사상 최다 시청률 2위라는 타이틀과, 근 10년 동안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TV 시리즈이기도 하고요. 몇 년이 지나도 MZ세대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유포리아'의 고공행진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석세션'

올해 에미 어워즈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바로 '석세션'이었습니다. 미디어 대기업 재벌가의 승계권 다툼을 다룬 드라마 '석세션'은 첫 시즌을 냈던 201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데요. 탄탄한 각본과 세밀한 연출로 첫 시즌부터 에미 어워즈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로 오른 적 있었으며, 다음 시즌에서는 작품상을 포함한 7관왕에 등극한 바 있었죠.
 
시즌3로 출품한 올해 에미 어워즈에서는 무려 스물다섯 개 후보에 이름을 올려 최다 후보로 등극했으며, 작품상까지 수상하여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요. 이 외에도 '석세션'은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총 3관왕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Adele, EGOT까지 단 한 걸음!

팝스타 Adele의 컴백 실황쇼 'One Night Only'도 올해 에미 어워즈에서 뜨거운 화두로 올랐습니다. 'One Night Only'는 거대 미디어 산업 속에서 주춤하는 TV 시장의 현황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Adele의 쇼는 올해 에미 어워즈에서 다섯 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해당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Adele은 'One Night Only'쇼의 총괄로 참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최우수 사전 녹화버라이어티 스페셜 부문'에서 총괄 프로듀서로서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대중문화 네 분야의 대표 시상식인 Emmy (방송), Grammy (음악), Oscar (영화), Tony (공연예술)를 총칭해 'EGOT'이라 표현합니다. 네 시상식 모두 권위 있는 시상식인 만큼, EGOT에 오르면 예술인 최고의 영예를 누리는 것과도 같죠. Adele은 이번 에미 어워즈에서의 수상을 토대로, EGOT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통산 15관왕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007 Skyfall'의 주제가인 'Skyfall'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기에, 토니 어워즈에서만 수상하면 EGOT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현재까지 EGOT에 오른 팝스타는 John Legend와 Jenniefer Hudson 뿐이기에, Adele이 EGOT 명단에 오를 세 번째 팝스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Lizzo, '최고의 경연 프로그램' 부문 수상!

Lizzo가 본인의 투어에 설 댄서를 찾아다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Lizzo's Watch Out for the Big Grrrls'가 '최고의 경연 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2003년 '최고의 경연 프로그램' 부문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첫 시즌이 수상한 기록이라고 하네요.


Lizzo의 수상 소감 역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호명될 때 눈물을 훔치던 Lizzo는 '어렸을 때 미디어에서 바로 나처럼 흑인이고, 뚱뚱하며, 아름다운 여성을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만약 시간을 돌려 어린 내게 말할 수 있으면, 너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바로 너야! 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함께한 Big Grrrls를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배우부터 팝스타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수상으로 다채로웠던 올해 에미 어워즈. 특히 올해는 국내 작품이 해외 작품을 대상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워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하는 웰메이드 작품이 나오길 기원하겠습니다.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2022 에미 어워즈 후보작과 수상작의 OST는 바로 하단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2022 에미상 수상작&후보작



사진 출처 | 에미 어워즈, 넷플릭스 코리아, 이정재, Adele, Lizzo 공식 SNS 계정 (@televisionacad, @NetflixKR, @from_jjlee, @adele, @zendaya, @lizzobee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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