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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set, Quavo, Takeoff로 이루어진 3인조 힙합 그룹 Migos의 해체설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이어진 이 소문이 최근 들어 다시 점화된 것인데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친척 관계로 이루어진 Migos는 특유의 트랩 음악으로 2010년대 힙합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룹입니다. 개개인의 역량도 뛰어나 각자의 솔로 영역에서도 인정받아왔고요.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에다가, 대중과 평단에게 호평을 받고 점차 안정기에 접어든 Migos이기에 팬들은 지속될 그룹 활동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 세 사람을 둘러싼 불화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의 시발점은 5월로 거슬러 갑니다. 부부 사이인 Offset과 Cardi B가 Quavo와 Takeoff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했음이 알려지면서 Migos의 불화설이 불을 지폈는데요. 작년 6월 발매했던 네 번째 정규 앨범 [Culture III] 이후로 세 사람의 음악적 행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점과, 지난 6월에는 뉴욕에서 열리는 '2022 거버너스 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공연까지 취소해 큰 파문이 일었던 것까지 더해져 불화설은 삽시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이후에는 Quavo와 Takeoff 두 명만이 공연을 다니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고요. (그러나 '거버너스 볼'의 공연 취소 이슈는 Quavo의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Migos, Justin Bieber - What You See
이후 Quavo와 Takeoff가 Offset을 제외한 후 듀오로 앨범을 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Migos의 해체설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Quavo가 직접 'Migos 각자가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확립하고, 독립적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오직 Migos 세 사람을 위한 것이며, 그들 자신이 본인을 확립하지 않으면 구성원을 잃을 것'이라는 말로 해체설을 일축했죠. 또한 지난 6월에는 Quavo가 Takeoff에게 Migos 멤버들의 얼굴이 모두 그려진 체인을 선물하기도 했고요.
Quavo의 답변으로 순간 잠잠해졌던 해체설은 Quavo와 Takeoff의 듀엣 앨범 [Only Built For Infinity Links]를 발매한 후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둘은 신보 발매를 맞아 팟캐스트를 하던 중, Migos의 미래에 대한 본인들의 의견을 전했는데요. Quavo에 따르면 'Migos는 가족 간의 충실함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듀엣으로의 커리어가 어떻게 이어갈지 실험해보고자 했으며,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현 상황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시간이 될 때까지는 듀오로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까지 밝혔고요. Takeoff 역시 정답은 신만이 알고 있는 것이기에, 어떤 일이 생기든 그저 기도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어떤 일인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요.
Quavo, Takeoff –Two Infinity Links
Quavo, Takeoff – HOTEL LOBBY (Unc & Phew)
Offset은 현재 Migos의 레이블인 Quailty Control과 솔로 음반 판권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Offset에 따르면 그는 본인의 독자적 활동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그의 소유권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Quality Control 측에서 Offset의 신곡 크레딧에 본인들의 이름을 넣으려 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Offset은 본인의 솔로 활동을 오직 모타운 레코즈에서만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Quality Control 측은 Migos가 [Culture III] 당시에도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본인을 고소했지만 이내 기각됐으며, 이번 소송도 그렇게 전개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Offset은 이에 반박하는 트윗을 남겼고, Cardi B 또한 Offset을 변호하며 사건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죠. 일각에서는 음반사와의 분쟁이 Migos의 활동에 지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지만, 이는 공식적인 입장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Offset은 해체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Offset이 11월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Migos의 컴백을 기대하기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8월부터 Offset은 '54321', 'Big 14', 'CODE'를 발표하며 신보 발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요. Offset의 솔로 앨범을 오래 기다려온 팬들은 이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이로 인해 Migos의 완전체 활동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것임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Offset – Big 14 (Feat. Moneybagg Yo)
Migos의 멤버들이 혈연으로 이루어졌기에 멤버들 간의 불화설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이는 그 누구도 없죠. 특히 불화설은 당사자 사이의 이해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제 삼자가 어떤 말을 얹어도 그저 추측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요.
일각에서는 Migos가 잠정 해체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지만, 멤버들이 언급했듯 이번 Quavo와 Takeoff의 앨범, 또 Offset의 솔로 앨범은 하나의 음악적 시도로만 해석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세 사람을 둘러싼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이상 조금 더 긍정회로를 돌려봐도 좋겠네요. 이 루머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Migos, Offset, Quavo, Takeoff 공식 인스타그램 (@migos, @offsetyrn, @quavohuncho, @yrntake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