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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Oct 24. 2022

10월 넷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묵혀있던 겨울 옷을 꺼내게 하는 10월의 넷째 주였습니다. 이제 플레이리스트에도 따뜻한 음악을 들여놓을 때가 온 것 같죠? 그럼 한 주의 끝, 10월 넷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Olivia Dean, Rowan Drake, Baby Rose, Tegan And Sara 공식 페이스북


Olivia Dean 'Danger'

런던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Olivia Dean이 올해 첫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Be My Own Boyfriend', 'The Hardest Part' 등 소울풀하면서도 개성있는 음악, 그리고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창작으로 국내에도 자주 소개된 그는, Amazon Music '2021 breakthrough artist of the year'에 후보로 오른 것에 알 수 있듯, 가장 기대받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인데요.


데뷔 앨범을 앞두고 찾아온 Olivia Dean의 신곡은 어떤 곡일까요?

지난 18일 공개된 신곡 'Danger'는 올해 첫 싱글인 동시에 2021년 발표해 찬사 받은 EP [Growth] 이후 첫 신곡입니다. (*어쿠스틱, 라이브 음원 등 제외) 곡을 재생하면, 이제껏 Olivia Dean의 곡 중에서도 (비교적) 템포가 빠른 듯한, 관능적이면서도 섬세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Olivia Dean에 따르면, 이번 곡은 사랑에 빠지는 것에 관한 곡으로, Lover's Rock/Bossa Nova 장르에 영향받은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발매일이 확정되지 않은 그의 데뷔 앨범은, 앞선 인터뷰에 따르면 카리브해 지역 혈통을 갖고 있는 그가 그 정체성을 활용한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Danger'로 보아 더 자유로워진 그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앨범의 힌트가 될, 위험하고도 달콤한 'Danger'는 아래 링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Olivia Dean 'Danger'


Rowan Drake 'Hey Little Sister'

아직 채 스무 살이 안된 Rowan Drake는,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래는 스노보드에 빠져 국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사까지 갔었지만 사고로 꿈을 포기했었다고 해요.


그때, 그에게 감정적인 배출구로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이 바로 작곡 활동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음악에 빠져든 그는, 2020년 'Closure'을 비롯 고향인 뉴욕을 떠나면서 느낀 압도적인 불안과 애착을 탐구한 'Abandonment Issues' 등의 곡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신곡 'Hey Little Sister' 역시 내밀한 감정과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불온한 분위기의 피아노 소리가 이어지고, 그 위로 Rowan Drake의 취약한 목소리가 얹어지는 2분이 조금 넘는 이 곡의 주제를 거칠게

요약하면, '가정 폭력'과 '트라우마'입니다.


노래 속 화자는 어느 날 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때리던 날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여동생에게 보여주지 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하고 있죠. 이 곡에 대해 Rowan Drake는, 유년 시절 자신이 어린 동생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후회를 담은 곡이라면서, 가정 폭력 이슈를 건드리는 이 곡이, 비슷한 경험을 한 청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묵직한 생각 거리를 남기는 동시에, Rowan Drake의 다양한 창작을 기다리게 하는 'Hey Little Sister'였습니다.


Rowan Drake 'Hey Little Sister'


Baby Rose [Go b/w Fight Club]

중성적인 목소리로 Nina Simone을 연상하게 했던 Baby Rose가 돌아왔습니다. 신곡 'Fight Club'과 함께, Dropbox를 통해서만 발표한 'Go'를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발매하게 되면서 인데요. 'Go'는 어떤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과거의 사랑을 붙잡기 위해 싸우는 화자의 언어를 담아낸 뭉근하고 절절한 R&B 곡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내슈빌에서 이 곡을 만들 때만 해도, Baby Rose는 축복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때에도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음을 알고 있기에 마음 한 구석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더 절절하고 간절한 'GO'가 탄생한 듯 합니다. 함께 공개된 신곡은 'Fight Club'은 재즈, 힙합, 훵크, R&B를 넘나드는 Georgia Anne Muldrow와 함께한 곡입니다. 갑자기 추워지는 이 계절 Baby Rose와 함께해보면 어떨까요?


Baby Rose 'Go'


Tegan And Sara [Crybaby]

캐나다의 포크 록 듀오 Tegan And Sara가 열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쌍둥이 자매인 Tegan Rain Quin과 Sara Keirsten Quin으로 이뤄진 이들은, 인디 듀오로 시작해 음악 안팎의 메인스트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 시절, '퀴어이자 얼굴이 같은 쌍둥이'였던 두 사람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베스트셀러 회고록 'High School'이 동명의 TV쇼로 각색돼 또 한번 주목받기도 했지요. 다시 음악으로 돌아온 Tegan And Sara. 열 번째 앨범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앨범 타이틀은 [Crybaby]로, Sara는 이번 앨범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언급한 적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제목부터 선언처럼 느껴지는 'I Can't Grow Up'이라는 에너지 넘치는 트랙을 시작으로, '노란 멍'이라는 시적인 이미지와 느린 음악으로 각자의 상황을 표현한 'Yellow' 등 멤버들의 생각과 솔직한 감정이 담긴 총 12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 장의 앨범, 그리고 2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온 Tegan And Sara. 그들과 우리 자신의 '성장'을 돌아보게 하는 [Crybaby] 소식이었습니다.


Tegan And Sara 'Yellow'


이렇게 'Danger'부터 'Yellow'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다음 주의 신곡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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