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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Feb 20. 2023

2월 셋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열 두달 중 가장 짧은 2월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입니다. 모두, 아쉽지 않은 한 달이 되길 응원하며 그럼, 한 주의 끝, 2월 셋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LOVA 'I Raised Your Boyfriend'

LOVA는 2018년, 참신한 구성의 싱글 'You Me and the Silence'가 히트하고, EP [Scripted Reality]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팬덤을 구축한 스웨덴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19년에는 유튜브 뮤직이 선정한 주목해야할 신인 리스트에 오르면서 점점 더 이름을 알렸고, 2021년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데뷔 앨범을 발표해 공감받았는데요.


진솔한 가사와 기발한 멜로디를 조합하며 국내에서도 팬들을 모으고 있는 LOVA의 신곡은 어떤 곡일까요?

신곡 제목은 'I Raised Your Boyfriend'로,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듯한 LOVA의 독특한 목소리로 문을 열어 종국에는 떼창을 유도하는 듯 격해지는 감정이 귀에 감기는 팝곡입니다. 이렇듯 고조되는 감정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칠게 번역하자면 '네 남친, 내가 키웠는데.'(...)라는 그 제목처럼, 말 그대로 '전남친'의 현재 애인을 향해 노래하기 때문이죠.


'I think maybe you are my Jolene'이라는 Dolly Parton의 'Jolene'을 연상하게 하는 첫 가사부터 이 노래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LOVA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아래 링크를 누르면 시작됩니다.


LOVA 'I Raised Your Boyfriend'


Joy Oladokun 'Changes'

Joy Oladokun은 전자음이 가미된 포크 음악과 차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연주자입니다. 또한, 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설명은 그가 유색 인종 여성, 그리고 퀴어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있다는 점인데요. 인종차별 문제를 포함해 사회적인 문제 상황에 대해 음악 내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요.


실제로 2020년,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일환으로 'Who Do I Turn To?'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외에도 'Mercy', 'I See America' 등에서 그의 문제의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고립된 이를 위로하는 'If You Got a Problem'을 내놓으면서 음악과 삶을 이어나가고 있지요.

그런 그가 신곡 'Changes'로 돌아왔습니다. Joy Oladokun이 최근 발표했던 전자음이 가미된 곡들과는 또 다르게 이 곡은 담백하고 잔잔한 기타 소리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마냥 잔잔하지만은 않습니다.


'I hate change, but I've come of age'라는 고백적인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이후 현대의 불안한 상황을 묘사한 뒤 '세계는 언제나 위험했지만 그럼에도 안주하지 말고 변화해야 한다'는다짐을 들려주는 듯 합니다.


Joy Oladokun이 건네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Joy Oladokun 'Changes'


Arlie 'findaway'

Arlie는 2015년 싱어송라이터 Nathaniel Banks의 1인 프로젝트로 시작해, 이후 동료들이 합류하면서 풀 밴드로 활동 중인 내슈빌 기반의 인디 밴드입니다. Nathaniel Banks가 대학 시절취미로 시작한 것이 캠퍼스 밴드로 발전하게 되면서 밴드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하는데요.


2018년 데뷔 EP부터 클래식한 팝 감성을 현재의 시점으로 구현하면서 주목받았고, 특히 지난 해 6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데뷔 앨범 [BREAK THE CURSE]로 호평받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밴드의 신곡은 Arlie만의 낙관적인 에너지가 새로운 방식으로 표출됩니다. 제목부터 'findaway'인 이 곡은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국적인 타악기 소리와 기타 소리가 깔리는 가운데 웅장하게 문을 여는데요.


Arlie의 밝고 경쾌한 밴드사운드는 한 여름과 잘 어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지요. 움츠러든 이 겨울,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findaway'였습니다.


Arlie 'findaway'


Jon Wiilde 'Quit Your Job'

Jon Wiilde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 악기 연주자로, 그에게는 무려 8년 동안이나 음악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했다는 흥미로운 경력이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풀타임 뮤지션으로 살아가려는 과정에서 음악 앱에 짧게 올렸던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팬 베이스를 형성했다고 하네요.


꿈을 위해 퇴사한 싱어송라이터 Jon Wiilde, 그의 신곡은 어떤 곡일까요?

바로, 'Quit Your Job'이라는 이름의 곡입니다. 제목에서 느끼는 그대로 이 곡은 벗어날 수 없는 노동 환경에 묶여 매일 똑같은 삶을 사는 이들에게 울지말라면서 'Quit Your Job'이라고 외쳐주는 노래입니다.


이런 음악은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위험이 있지요. 하지만 8년 동안 일을 하다 꿈을 위해 일을 관뒀던 Jon Wiilde이기에 진정성 만큼은 합격인 것 같습니다.


Jon Wiilde 'Quit Your Job'


이렇게 'Quit Your Job'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



사진 출처| Jon Wiilde, Arlie, Joy Oladokun, LOV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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