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날 좋은 5월의 끝자락은 대학 축제를 포함해 여러 페스티벌이 우리를 기다리곤 합니다. 혹시 축제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래 음악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그럼, 한 주의 끝, 5월 넷째 주의 숨겨진 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piri, Tommy Villiers 'nice 2 me'
평소 음악 앱을 많이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piri, Tommy Villiers이란 이름은 몰라도, 'Soft Spot'이란 곡은 어디선가 만나봤을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비트에 영향받은 이 곡은 팬데믹 시기 음악 앱을 강타했고, 2021년 결성된 piri, Tommy Villiers를 무섭게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PinkPantheress, 뿐만 아니라 Charli XCX 역시 두 사람의 음악에 찬사를 보냈고, 올 초에는 한 해의 유망주를 점치는 BBC sound of 2023에 가뿐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신곡 'nice 2 me'는 두 사람의 색깔을 또 한번 보여주는 싱글입니다. 더욱 경쾌해진 드럼 앤 베이스와 여름을 위한 에너지가 묻어납니다.
piri는 이번 곡에 대해서 'DJ Marky스러운 브라질의 에너지'를 담고 싶었는데, Tommy가 이를 기타 파트와 퍼커션에서 훌륭하게 표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는데요.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는 piri, Tommy Villiers와 그 음악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piri, Tommy Villiers 'nice 2 me'
Cat Burns 'you don't love me anymore'
Cat Burns 역시 piri, Tommy Villiers처럼 BBC Sound of 2023 리스트에 오른 촉망받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지요. 2002년생으로, 2016년에 어린 나이로 이미 곡을 발표했지만 그 이름을 크게 알린 건 팬데믹 시기 음악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이별 발라드인 'Go'는 UK 싱글차트 2위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주로 곡을 끌어가는 어쿠스틱 기반의 음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주목할 점입니다.
Cat Burns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자신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녹여낸 'Free' 등 삶 전반을 이야기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합니다. 그런 Cat Burns의 이번 신곡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you don't love me anymore'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Cat Burns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파트너가 언젠가 우리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관계 안에서의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곡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예민하게 쓰여졌던 곡이라며 특별히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예리하게 두려움을 들여다보고 위로를 건네는 'you don't love me anymore'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Cat Burns 'you don't love me anymore'
KayCyy [TW2052]
Kanye West의 [Donda]에 참여하며 크게 이름을 알린 KayCyy의 신보 [TW2052]가 발표됐습니다. 총 일곱 곡이 담겨있는 이번 EP는 2022년 공개했던 [TW20 50]의 세 곡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요.
[TW20 50]와 마찬가지로 저명한 프랑스의 프로듀서 Gesaffelstein(*The Weeknd, Daft Punk, Kanye West)와 함께한 협업 앨범입니다. 전작들에서 알 수 있듯 신스 소리를 잘 활용하는 Gesaffelstein의 특징이 1번 트랙 'ROLL THE DICE (Prod. Gesaffelstein)'에서부터 감지되는 듯합니다.
케냐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KayCyy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젊은 래퍼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최근에는 첫 헤드라이닝 투어를 예고하기도 했으며, 정규 앨범 또한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힙합을 근간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KayCyy를 EP로 먼저 만나보세요.
KayCyy 'ASHLEY'S HEARTBEAT (Prod. Gesaffelstein)'
Alice Auer [Baby, Cry]
재즈를 근간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영국의 신예 Alice Auer도 새 EP를 발표했습니다. 2021년, 런던의 프로듀서 Conor Albert와 협업한 EP [Smile]로 주목받기 시작, 런던 음악 신 안팎에 이름을 알리면서 Justin Bieber 등에게도 언급된 바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EP [Baby, Cry]는 그의 두 번째 EP입니다. 단출하게 네 곡이 담겨있지만 Alice Auer의 매력과 가능성을 엿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네 곡 모두 Alice Auer가 송라이팅의 중심에 있는 동시에 Conor Albert를 포함한 친구들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여전히 재즈를 중심으로 하지만 소울, 팝, R&B, 포크 등으로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입니다.
Justin Bieber의 마음도 움직인 목소리, Alice Auer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이렇게 'Baby, Cry'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저는, 6월의 히든트랙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Alice Auer, Cat Burns, piri Tommy Villiers 공식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