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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강현 motivear Oct 23. 2022

부의 추월차선,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파란 약과 빨간약, 어떤 약을 먹을 것인가

#모티베어 #부의추월차선 #파란약or빨간약


오늘의 이슈는 논란의 바로 그 책, 단기간에 부를 쌓아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성경인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인 'MJ드마코'이다. 이 책 외에도 '레버러지' 등의 베스트셀러를 내어 부와 명예를 쌓았다. 우리나라 경제&자기계발 분야 유명 유튜버인 '신사임당', '자청', '드로우앤드류' 등도 본인의 논리를 주장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경전(?) 같은 책이며 이 바닥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이 책과 저자에 대해 숭배하는 쪽들의 의견과 비판하는 쪽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보았고, 양쪽 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나도 창업 초반에 <부의 추월차선>류의 책들을 많이 보았고, 성공을 하려면 당연히 어느 정도 리스크를 짊어지고 사업을 한 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MJ드마코가 주장하는 바와 우리나라 소위 잘 나가는 유튜버들도 '월급=마약', '직장=노예'라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표현하거나 암묵적으로 용감하게 퇴사해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자연히 퍼스널 브랜딩 등을 통해 부와 명예가 찾아온다고 세뇌시킨다. 그럼 대학 졸업 후, 약 7년간 직장생활도 해보고 35세에 소위 '자청'이 말하는 것처럼 콘텐츠 기반 무자본 창업을 하여, 사업 9년 차에 접어든 내가 보기에 저런 논리는 어떻게 보일까?


 결론적으로 난 지금도 MJ드마코를 좋아하고 그의 책들을 가끔씩 들춰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들이 있다. 즉, 파편적으로 맞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그가 말하는 전략은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한번 좀 규모감 있게 사업했다가 실패하면 빚더미에 올라 패가망신하기 좋은 구조에서 충분한 안전장치들을 마련해놓지 않고 사업을 부추기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그리고 급여를 받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왜 나쁜가? 직장 안에서 함께 성장하며 꿈을 키워 나가는 경우도 많다. 무조건 꿈을 이루고 자신을 발견하려면 회사를 때려치우고 해외여행 한번 다녀온 다음에 여행기나 에세이 한번 도전하고 긱 워커니 디지털 노매드니 명함 파서 유튜브 찍으면 누구나 '신사임당'이나 '자청'처럼 되는 것도 아니다.


 안정되게 직장 생활하는 것보다 사업해서 직원들 월급 주며 유지하고 함께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장담하는데 훨씬 어렵다. 직장에서는 숨만 쉬어도 월급이 적립되지만, 사업은 숨만 쉬어도 급여가 지출된다. 또한 사업의 유지 확률과 대박을 터트릴 성공확률도 극히 낮다. 이런 점에서 사업소득으로 마치 손쉽게 추월차선으로 달릴 수 있다고 확언하는 것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배제한 위험한 주장이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들 중 만일 그 리스크를 중화시킬 수 있을 만큼 대비할 수 있거나, 작고 빠르게 시험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이거나, 직장생활이 너무 안 맞아 괴롭다면, 한번 어느 정도 실패를 감수하고 모험을 걸어 볼 수도 있다. 나처럼. 그리고 사업은 또 사업대로 직장생활과는 다른 매력과 장점이 분명히 있고, MJ드라코는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파란 약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빨간 약을 먹을 것인가?"

 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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