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제22편: 시간의 속삭임

by FortelinaAurea Lee레아

[파라다이스]


제22편 : 시간의 속삭임

―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속삭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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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엘과 라이엘은 파라다이스의 문을 넘어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시간 그 자체였다.

그들이 걸어가던 길은 단순히 시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길은 모든 시간이 겹쳐져 있는, 시간의 교차로였다.


“여기서는 시간이 나누어지지 않는다.”

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은 시간의 속삭임이 울려 퍼지는 곳,

여기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하나로 얽혀 있다.”


에리엘은 그 말을 들으며 멈춰 섰다.

그녀는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물었다.

“그럼, 우리가 찾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이곳에선 시간이 엇갈려, 끝없는 순환 속에서 방황하는 것 같아요.”


라이엘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분명해.

우리는 이제 모든 시간을 기억하려고 왔어.

우리가 그리워했던 그 사랑을, 그 과거를,

그 모든 걸 다시 찾으러 온 거야.”


그들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걸어가는 길은 길이 없었다.

그곳은 모든 시간의 교차점,

그 시간 속에서 사랑과 그리움이 반복되는 공간이었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그들은 과거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의 기억,

서로를 처음 만났던 순간,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소중한 약속들.


모든 기억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에리엘은 깨달았다.

그들의 사랑은 단지 과거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 사랑은 시간을 넘어서는 힘이었고,

그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들을 붙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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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늘이 갈라지고,

빛과 어둠이 섞여 있었다.

시간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리엘은

소리쳤다.

“우리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리움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가야 해.”


하지만 라이엘은 에리엘을 조용히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이미 벗어난 거야, 에리엘.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시간을 돌아가며, 그리움 속에서 사랑을 다시 찾으려는 거였어.”


그 순간,

하늘이 열리고,

그들이 찾고자 했던 파라다이스가 드러났다.

그곳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현실 속에서 서로를 다시 만났고,

그들의 사랑은 시간을 초월한 현실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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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안에는 이제 시간이 없었다.

과거와 미래는 한 데 섞여,

모든 것이 현재에 존재하고 있었다.

에리엘과 라이엘은 그 사랑을 손에 쥐며,

이제 시간의 속삭임이 그들을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그들의 사랑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속한 존재로서,

이제 모든 시간을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들이 찾고자 했던 파라다이스는

시간 속에 갇힌 사랑의 기억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서로를 사랑하는 현재였다.

그 사랑이 파라다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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