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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우 Dec 17. 2015

기억과 추억사이...

괜히 센치해진 마음에...

우렁찬 매미소리 가득한 한 여름, 간만에 불어오는 살랑바람때문에 솔솔 밀려드는 잠과 함께 느끼는 고요함
잉~ 하는 귀울림만 들리는 조용한 거실에서 찰흙같은 몸을 소파에 맡긴 후 느끼는 편안함  
엄마를 떠올렸을 뿐인데 괜히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답답함
운동을 하고 가빠진 숨을 다스리기 위해 누웠을 때 하늘이 빙~  돌면서 느끼는 약간의 현기증


내가 좋아하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어서 이런 느낌이 찾아오면 반가울 정도입니다. 이런 느낌을 마주하게 되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는데요.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이 더욱 또렷해 집니다. 아마도 기억이 더욱 또렷해지고 감정이 더해져서 생기는 것이 추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여름 살랑바람은 그렇게 시끄럽던 매미소리도 쓸어가 버려서 이내 고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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