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를 듣고 국민장인이 쓰다.
한국에는 보수세력이 없다. 썰전에서 맹활약(?!)하는 전원책 변호사도 주장하는 한국정치 보수 실종론. 이 논쟁에 동의여부 그리고 '유승민이 진정한 보수냐'는 물음에 대한 답을 떠나 '유승민의 대선도전'은 그야말로 새로운 보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자극은 되었을것이다.(지지율을 보니 진짜 약간인거 같긴하다.) 이번 대선 그의 큰 성공을 기대해야하는 이유를 몇가지 꼽아볼 생각이다. (방송에서는 홍모노에 밀려서 못한 이야기 여기서 좀 털어야 겠습니다.)
1. 수구 안녕, 진정한 보수의 탄생?!
많은 이들이 유승민의 도전을 보면서 건전한 보수세력과 수구세력의 분화를 기대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대선결과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겠지만 그의 도전이 가치가 있는 첫번째 이유는 그가 '개혁을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박세력 , 자유한국당 세력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정책과 노선을 보여주면서 보수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흔히들 보수와 진보를 새의 양 날개의 비유하곤한다. 그만큼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 정치인데, 그 양날개인 보수와 진보가 건전하게 상호존중한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이를 꿈꿔 본 사람이라면 응당 유승민의 도전을 응원해야 마땅한 상황이다. 심블리가 유승민을 응원하는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2. 정치는 파트너쉽, 대화와 토론으로 하는 이상적인 정치를 위해
앞선 이유의 연장선에서 볼때 우리 사회가 진정한 개혁과 조금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보·보수가 파트너를 잘만나야한다. 맨날 박터지게 싸우는 정치를 떠나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정치 활동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유승민의 선전을 기대해야한다. 어떠한 이념을 가졌는지는 중요치 않다. 조금이라도 정치의 발전을 꿈꾼다면 말이다.
3. 청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줄 아는 보수후보.
솔직히, 청년에게 보수의 이미지는 꼰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를 이해하기보다는 "나때는 말이야"는 말이나 '노력이 부족하단 말'로 일관되게 대한다. 거기에 더해 현실인식은 뒤떨어진다. 만약, 그들의 모습이 맘에 든다면 당신은 이미 꼰대일수도 있다.^^( 보수세력폄하의 뜻은 없습니다.)
그러나 유승민은 조금 다르다. 그의 노동인식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돌발노동금지법, 칼퇴근법, 비정규직 해소 방법만 보아도 확실하다. SNS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퇴근하고 아이를 돌봐야하는 워킹맘들을 위해서, 정규직이 되고픈 청년들을 위한 그의 노동공약들은 열심히 준비한 후보라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유승민은 진짜 좀 대한민국의 변화가 필요한 것을 느낀것이다. 그래서 그의 공약에는 디테일이 살아있다. 여러 문제에 대해서 원인과 그에 따른 여러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있다. 저출산의 원인은 청년들이 애를 낳아서 키울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수당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노동환경을 개선도 병행해야 풀리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솔직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유승민이 금수저 출신이라 우리랑 거리가 먼사람이고, 너무 쉽게 인생을 살아왔다라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승민은 노동에 대해서 분명한 가치를 인정한다. 인생 쉽게 산사람이라면 이런 인식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달리 사장님 마인드는 분명히 아니다. 우리와 충분히 가까운 정치인이다. 그 어떤 보수 정치인보다.
4. 홍준표와는 격이 다르다.
녹음이후 여러차례의 TV토론에서 홍주푠의 발언에 뜨악한 사람이 정말로 많을 것이다. '저게 말이야 방구야'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실시간 채팅을 하신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다. 유승민은 홍준표와 격이다르다. (물론 그들은 문재인,심상정 지자자일 가능성이 매우높다.ㅠㅠ) 솔직히 유승민 입장에서는 홍준표와 비교하는 거 자체가 불쾌할 지도 모르겠다. 나도 불쾌하다. 적어도 유승민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홍준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풀어봤자 기분만 나쁘니. 짚고만 가겠다. 홍준표와 유승민은 격이 다르다.
5. 정치인은 체스판의 말같은것이다.
정치인은 체스판의 말 같은 것이다. 우리가 어떤 정치세력을 지지하거나, 밀어줘야한다고 생각할 때 그 이유가 무조건 그세력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이거나 좋아서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정치적인 지형을 원할때, 그 정치인의 득표가 정계에서 어떠한 현상으로 읽히기를 원할때도 그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승민은 이번 대선에서 훌륭한 체스말이다.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공약이나 여러가지 내용을 이야기할 수 도 있었으나, 유승민을 덕질한 이유,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을 듯 싶어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정말로 부족하지만 들어주신 청취자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