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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16. 2022

시간부자67-②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이 길이 과연 정답일까?" 손미나가 들려주는 자기 안의 두려움 이기는 법 -


1. 읽은 날짜 : 2022.5.12(목)    *67

2. 작가/출판사/분야 : 손미나/한빛비즈/문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Are you happy?", 꽃씨, 좋은 선택

4. 내가 뽑은 문장 : 의학, 법률, 경제, 기술은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이란다

5. 나의 감상평 : 여러 번 읽은 책, 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따스해진다


<필사>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다(프롤로그)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의학, 법률, 경제, 기술은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이란다"

(23페이지)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폭풍에 휩싸이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 나는 멀리 보려 애쓴다. 그러면 어김없이 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별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29페이지)


살다 보면 잠시 쉬어가야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개 용기가 부족하거나 욕심이 과해서이다. 멈추었을 때 잃게 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길도, 예전에 몰랐던 내 안의 슈퍼파워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41페이지)


"에이, 그러지 말고 힘을 좀 빼고 살아봐.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나만 힘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니까? 속도는 중요하지 않아, 방향이 문제지" (67페이지)


"Mina, are you happy?"
 ("미나야,  행복하니?)
 (108페이지)


행복의 비결은 많은 것, 혹은 좋은 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잘 가꿔진 꽃길을 찾아 걷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놓인 길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이따금 우연히 발견하는 꽃들에 감사하는 것, 바로 그것일 테다(175페이지)


당시에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되었던 일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쁜 선택이 되었거나 나쁜 선택인 줄 알았는데 좋은 선택이 된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187페이지)


나의 경우, 남들이 반대하더라도 내 고집대로 했던 일들은 시간이 흘러 모두 좋은 선택으로 남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랐거나 너무 서두른 일들은 나쁜 선택이 되었다(188페이지)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 안, 승무원들이 식전 음료를 서빙하고 있을 때였다. 옆자리에 있던 여자가 실수로 자기 물 잔을 툭 쳤는데 그것이 내쪽으로 쓰러졌다. 순식간에 무릎 위 간이 테이블을 흥건히 적신 물은 주르르 흘러내렸고, 이내 바지가 축축해졌다... 다행히 마침 옆에 있던 승무원이 잽싸게 냅킨을 집어다 물을 닦아주었다. 옆자리의 아가씨도 휴지를 손에 쥐고 물을 함께 훔쳐내었지만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쩌면 말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행 내내 이 일이 마음에 거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째서 그 흔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할 수 없었을까.... 옆자리에 앉았던 아가씨도 마음속으로는 '정말 미안해요'라고 말했는도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 내뱉지 않으면 상대방은 절대 들을 수 없다(213페이지)


몇 해전, 크리스마스 직전에 마드리드로 출장을 간 나는, 우연히 멋진 간판의 식당을 발견해 점심을 먹게 되었다... 웨이터들은 날렵한 몸짓으로 수준급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커스의 곡예사처럼, 대여섯 가지 음료수의 컵이 놓인 쟁반을 층층이 쌓아 한 손에 들고 와서는 다른 한 손을 이용해 순서대로 뚜껑을 따고 잔에 따라 내려놓는 묘기를 선보이며 쉬지 않고 농담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던 중 한 웨이터 할아버지가 실수로 내 옷에 물을 쏟고 말았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더니 한 두 방울이 튄 것도 아니고 꽤 많은 양의 물이었다. 그런데 그는 당황하기는커녕 잽싸게 냅킨을 내게 쥐여주면서 이렇게 외치고는 쏜살같이 사라졌다.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

("메리 크리스카스!")

황당하기도 했지만, 할아버지의 유머 감각에 웃음이 피식 새어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데 그 할아버지 웨이터가 슬쩍 내 곁으로 다가와 섰다. 그리고는 아까 미안했다며 식당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기념품 하나를 가방에 찔러 넣어주는 것이 아닌가. 그는 눈을 찡긋 감아 윙크를 하며 유쾌한 목소리로 "펠리스 나비다드!"를 다시 한번 외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고 삶을 유쾌한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그저 약간의 유머감각만 있다면 충분하다(213페이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다만 선택해야 한다. 떠난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이별의 아픔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원망하고 지난 일을 후회만 하며 살 것인지를 말이다(231페이지)


페루의 고산지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기뻐하는 대신, 경건한 마음으로 고생길에 들어선 아이의 앞날을 위해 기도해주고,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슬퍼하는 대신 '고난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느라 수고 많았다'라고 축하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까운 이를 상실했을 때 어떻게 슬픔을 이겨낼 것인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풀어야 하는 중요한 숙제다. 어차피 마주해야 한다면 이별을 너무 힘들고 괴롭게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 분명 당신도 이별이 남긴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214페이지)


진정으로 지혜로운 여행사가 존재한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묻는 대신에 "당신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까?"라고 물을 텐데 <알랭 드 보통>

(247페이지)


호텔 주차장에서 차에 올라 달리기 시작한 지 불과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S가 탄 차는 ry차로에 진입했고, S는 옆자리에 앉은 일행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어, 뭐지?"

갑자기 운전대를 잡고 있던 후배의 불안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순식간에 불길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고개를 돌렸더니, 탱크처럼 큰 차 한 대가 S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는 거구나. 예고도 없이, 준비도 없이, 너무나도 허무하고 갑작스럽게...'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전속력으로 달려오던 차가  S의 차를 들이받았다... 구급대원 한 명이 S를 눕혀 놓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더니 앰뷸런스로 이동시켰다. 두근대는 가슴으로 결과를 기다린 지 네다섯 시간쯤 되었을 때, 의사가 검사 결과가 담긴 차트를 들고 찾아왔다.

"다행히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일부터 2~3일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약 2주 정도 지속될 겁니다"

에어백에 얻어맞은 오른쪽 얼굴이 퉁퉁 붓고, 광대뼈가 몹시 아팠으며, 한동안은 혼자서 침대에 눕고 일어나는 일조차 힘겨웠지만, 그런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중요한 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사고 이후,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에 S는 다짐했다.

"현재의 순간들을 즐기리라. 작은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일상 속의 기쁨들에 감사하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일에만 전력투구하지 않고 사랑하는 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이 끝난다 해도 후회 없도록 앞에 놓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나중에', '언젠가'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아야지"

(283페이지)


Be Crazy, Be Specilal, Be Yourself
 남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에필로그)


내가 가는 꽃길이다(1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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