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 "제대로 쉬어야 다시 뛸 힘이 나지!"...."꼭 뛰어야 하나? 난 지금도 괜찮다"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 이런 시간만 있으면 돼. 숨통 트이는 시간. 하루에 10분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아, 살아있어서 이런 기분을 맛보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시간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오늘 그녀가 이곳에 처음 온 손님이라면 이곳이 마음에 들까. 이런 곳에서 소개하는 책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까. 손님이 서점을 신뢰하려면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벽면을 가득 채운 채운 책장은 어린 시절 로망이 실현된 결과였다.
(11페이지)
시간을 펑펑 쓰는 사치. 시간을 펑펑 쓰며 민준은 조금씩 자기 자신만의 기호, 취향을 알아갔다. 민준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민준이 펜을 쥔 손을 멈추더니 영주를 봤다
"<옳고 그름>이란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른다는 것이 좀 웃겨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책을 읽더라도요"
"그러면 책을 읽을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 능한 사람은 책 한 권으로도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자꾸 자극을 받다 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그럴까요"
"난 내가 후자라는 걸 알아서 열심히 책을 읽는 거거든요, 계속 읽다 보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겠지, 하고"
"어, 엄마"
"왜 이렇게 전화가 안돼?......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고 아빠가 물어보더라..... 아르바이트만 할 것 같으면 집에 내려오라니까! 내려와서 좀 쉬라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제대로 쉬어야 다시 뛸 힘이 나지!"
"엄마"
"왜?"
"꼭 뛰어야 하나."
"뭐?"
"난 지금도 괜찮아"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반장, 네가 준 카메라가 날 이미 살린 적이 있다는 걸 너는 기억할 필요가 있어 - 조해진 <빛의 호위> -
(111페이지)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이 부모님이 내게 원하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꿈이 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러요. 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꿈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도 아니지만, 꿈을 이뤘다고 마냥 행복해지기엔 삶이 좀 복잡하다는 느낌? 뭐 그런 느낌이에요"(131페이지)
"그런데 오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살아내고 있는 이 순간의 삶이 화음인지 불협화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자기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능력도 우리에겐 필요하답니다" (134페이지)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은 거래?"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사장님 말을 믿어도 되나 싶을 때도 있고요"
지미가 찬장에서 커피 잔을 꺼내면서 웃었다.
"인생 뭐 있겠어? 믿고 싶은 사람 말을 믿으면 되지"
일하는 즐거움, 일을 통한 성장도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하나의 조건이라고 봐요(175페이지)
일하는 사람은 소외되고 소진되느라 사람다운 삶을 못살고, 일을 안 하는 사람은 돈을 못 버니 사람다운 삶을 못살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일을 못하던 사람들에게도 일감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요(178페이지)
성장한다는 느낌. 일에서 중요한 건 바로 이 느낌이 아닐까 하고 민준은 생각했다(182페이지)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 저자들이 하나같이 다 우물에 빠져봤던 사람이라는 걸. 방금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예전에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앞으로 또 우물에 빠지게 될 거라고"
"우리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거든.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 사람들도 다 힘드네? 내 고통은 지금 여기 그대로 있지만 어쩐지 그 고통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같아"
(193페이지)
"그렇다면 이제 이렇게 무력한 상태로는 그만 있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거야. 그래서 웅크린 몸을 쭉 일으켜 세웠는데, 글쎄! 우물이 그리 깊지 않았던 거야. 이것도 모르고 우물 속에서 그렇게 음침하게 살고 있었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오른쪽 35도 각도쯤에서 살랑살랑 미풍이 불어오는 거야. 문득, 살아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람에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194페이지)
이런 시간만 있으면 돼. 숨통 트이는 시간. 하루에 10분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아, 살아있어서 이런 기분을 맛보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시간(195페이지)
과연 어디까지 묻고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 것일까. 호기심이 무례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승우의 경험이 하나 알려준 건, 잘 모르겠을 때는 우선 멈추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었다. 질문해도 될지 모르겠을 때는 질문하지 말 것.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듣는 역할에 충실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최소한 무례한 사람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234페이지)
자고로 자기가 어디쯤 서있는지 아는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는 법이거든요(259페이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아하는 일을 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리거든... 일을 좋아하는 것과 그 일을 이토록 무례한 환경에서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확신하게 된 그날, 그는 부서이동을 신청했다(273페이지)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274페이지)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 말하지 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 설명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325페이지)
"나는 네가 생각하는 사람인 게 참 좋아. 그런데 생각이란 게 가끔은 사람을 참 별로로 만들기도 하더라. 너 같은 애들은 꼭 마음보다 생각을 앞세우니까. 그러면서 마음을 모르겠다고 해. 실은 알고 있으면서"
(33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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