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자41-②어서오세요,휴남동 서점입니다(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by 다움코치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1. 읽은 날짜 : 2022.4.6(수) *22년 41권째

2. 작가/출판사/분야 : 황보름/클레이하우스/문학(by한국십진분류표)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좋은 책, 단추, 불협화음

4. 내가 뽑은 문장

- "제대로 쉬어야 다시 뛸 힘이 나지!"...."꼭 뛰어야 하나? 난 지금도 괜찮다"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 이런 시간만 있으면 돼. 숨통 트이는 시간. 하루에 10분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아, 살아있어서 이런 기분을 맛보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시간



<필사>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오늘 그녀가 이곳에 처음 온 손님이라면 이곳이 마음에 들까. 이런 곳에서 소개하는 책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까. 손님이 서점을 신뢰하려면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벽면을 가득 채운 채운 책장은 어린 시절 로망이 실현된 결과였다.
(11페이지)


<에이미와 이저벨>이라는 책이에요. 엄마와 딸이 같이 사는데, 뭐 그런 것 있잖아요... 부모 자식 사이라고 해서 서로를 다 이해하고 맞춰주기만 할 순 없잖아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부모 자식도 결국은 어떤 의미에서든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39페이지)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노동의 한계를 초과하면 결국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돼 버린다는 걸 영주는 잘 알았다. 좋아하는 일도 이럴진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엄청 많이 해야 한다면? 일이 고역이 될 것이다. 일하는 재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건 일의 양이 얼마나 적당한가이다. 그렇기에 영주는 무엇보다 영주가 해야 하는 일, 민준이 해야 하는 일이 한계를 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53페이지)


생계걱정 없는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일곱 시간씩 글을 쓴다는 한 작가는 북 토크가 끝나고 영주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번 해보는 거예요.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는 대신 우선 써보자는 생각이었어요. 한 번쯤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으니까"(54페이지)


최종 면접까지 갔던 회사에서 문자로 불합격을 알려왔다...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었다... 대신, 민준은 쉬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 1학년이 시작되고부터 마음 편히 쉬어본 적이 없었다. 한번 우등생이 되자, 계속 우등생이 되어야 했고, 우등생은 늘 노력해야 했다.... 그렇다고 지난 시간을 후회하긴 싫었다(77페이지)


요가를 마치면 몸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몸이 느슨하게 풀린 채로 2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올 때면, 민준은 자기 자신에게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잠시 행복해졌다. 행복이 잠시 찾아왔다면, 불행도 이어 찾아왔다. 자취방에 앉아 큼지막한 채소 쌈을 입에 넣는 순간 어디쯤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닥쳐왔다.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채소 쌈은 정말 맛있었지만 이런 생각은 정말 맛없었다. 맛없는 건 맛있는 걸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민준은 또 큼지막하게 채소쌈을 싸서 입에 넣었다. 열심히 씹다 보면 잠시 찾아왔던 불행은 사라지고 다시금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81페이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민준은 자기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탐구할 수 있었다. 민준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려면 우선 마음을 탐구할 시간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거였다고 성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바빠 죽겠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너는 어떻게 그 많은 영화를 다 보러 다닐 수 있었는지. 아무리 바빠도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곁에 두고 살 수 있던 노하우는 뭐였는지...

시간을 펑펑 쓰는 사치. 시간을 펑펑 쓰며 민준은 조금씩 자기 자신만의 기호, 취향을 알아갔다. 민준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84페이지)


민준이 펜을 쥔 손을 멈추더니 영주를 봤다

"<옳고 그름>이란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른다는 것이 좀 웃겨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책을 읽더라도요"

"그러면 책을 읽을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 능한 사람은 책 한 권으로도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자꾸 자극을 받다 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그럴까요"

"난 내가 후자라는 걸 알아서 열심히 책을 읽는 거거든요, 계속 읽다 보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겠지, 하고"

(86페이지)


그간 일부러 피해오던 엄마 전화였다.

"어, 엄마"

"왜 이렇게 전화가 안돼?......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고 아빠가 물어보더라..... 아르바이트만 할 것 같으면 집에 내려오라니까! 내려와서 좀 쉬라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제대로 쉬어야 다시 뛸 힘이 나지!"

"엄마"

"왜?"

"꼭 뛰어야 하나."

"뭐?"

"난 지금도 괜찮아"

(105페이지)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반장, 네가 준 카메라가 날 이미 살린 적이 있다는 걸 너는 기억할 필요가 있어 - 조해진 <빛의 호위> -
(111페이지)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에만 골몰하지 말자. 그럼에도 내겐 여전히 기회가 있지 않은가. 부족한 나도 여전히 선한 행동, 선한 말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실망스러운 나도 아주, 아주 가끔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하고요. 이렇게 생각을 하니 조금 기운이 나네요. 앞으로의 날들이 조금 기대도 되고요(112페이지)


제 문제에 깊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이타적인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인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없다(113페이지)


"어른인 척 살고 있었는데 실은 어른이 아니었더라고요. 엄마 말 한마디에 지금 무지 위축된 상태예요. 보이지도 않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 기분이 들어요. 문제는, 일어날 순 있겠는데 일어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부모님이 나한테 실망하면 어쩌지, 앞으론 다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래서 여기서 훌훌 털고 일어나는 게 부모님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이 부모님이 내게 원하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130페이지)


"꿈이 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러요. 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꿈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도 아니지만, 꿈을 이뤘다고 마냥 행복해지기엔 삶이 좀 복잡하다는 느낌? 뭐 그런 느낌이에요"(131페이지)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그런데 오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살아내고 있는 이 순간의 삶이 화음인지 불협화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132페이지)


"부모님하고의 관계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더라고요.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사는 삶보단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게 더 맞지 않을까" (133페이지)


"내가 이렇게 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니 받아들이기. 자책하지 말기. 슬퍼하지 말기. 당당해지기. 나는 몇 년째 이 말들을 중얼거리며 정신승리 중이랍니다"

"자기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능력도 우리에겐 필요하답니다" (134페이지)


천천히 깊게 생각하면 진실에 다다르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엔 거짓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일부러 하려던 게 아닌데도요(151페이지)


내향성과 외향성을 고루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도 사람 대하는 일은 벅차다. 일을 하다가도 한두 번씩은 잠시 혼자 있고 싶다는 바람이 강렬하게 든다. 내향성을 다독이지 못하고 하루를 몽땅 보내버린 밤이 되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차분히 앉아 단 한 시간이라도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일요일이 소중하다.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사람을 대하는 긴장에서 벗어나고 싶다(154페이지)


"영주 사장님이 그러던데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라고"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은 거래?"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163페이지)


"민준 씨 감을 믿어. 그 감 꽤 괜찮아"

"가끔은 사장님 말을 믿어도 되나 싶을 때도 있고요"

지미가 찬장에서 커피 잔을 꺼내면서 웃었다.

"인생 뭐 있겠어? 믿고 싶은 사람 말을 믿으면 되지"

(166페이지)


일하는 즐거움, 일을 통한 성장도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하나의 조건이라고 봐요(175페이지)


일하는 사람은 소외되고 소진되느라 사람다운 삶을 못살고, 일을 안 하는 사람은 돈을 못 버니 사람다운 삶을 못살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일을 못하던 사람들에게도 일감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요(178페이지)


"처음으로 제가 의식적으로 선택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성장한다는 느낌. 일에서 중요한 건 바로 이 느낌이 아닐까 하고 민준은 생각했다(182페이지)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 저자들이 하나같이 다 우물에 빠져봤던 사람이라는 걸. 방금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예전에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앞으로 또 우물에 빠지게 될 거라고"

"우리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거든.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 사람들도 다 힘드네? 내 고통은 지금 여기 그대로 있지만 어쩐지 그 고통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같아"

(193페이지)


"그렇다면 이제 이렇게 무력한 상태로는 그만 있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거야. 그래서 웅크린 몸을 쭉 일으켜 세웠는데, 글쎄! 우물이 그리 깊지 않았던 거야. 이것도 모르고 우물 속에서 그렇게 음침하게 살고 있었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오른쪽 35도 각도쯤에서 살랑살랑 미풍이 불어오는 거야. 문득, 살아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람에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194페이지)


이런 시간만 있으면 돼. 숨통 트이는 시간. 하루에 10분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아, 살아있어서 이런 기분을 맛보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시간(195페이지)


과연 어디까지 묻고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 것일까. 호기심이 무례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승우의 경험이 하나 알려준 건, 잘 모르겠을 때는 우선 멈추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었다. 질문해도 될지 모르겠을 때는 질문하지 말 것.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듣는 역할에 충실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최소한 무례한 사람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234페이지)


자고로 자기가 어디쯤 서있는지 아는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는 법이거든요(259페이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아하는 일을 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리거든... 일을 좋아하는 것과 그 일을 이토록 무례한 환경에서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확신하게 된 그날, 그는 부서이동을 신청했다(273페이지)


우선은 해보는 수밖에. 내가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불행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이 아닌 다른 무엇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삶은 미묘하며 복합적이다. 삶의 중심에서 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행불행을 책임지진 않는다(274페이지)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274페이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이런 구절이 있기는 해요. '영원히 지속되는 꿈은 없다. 어느 꿈이든 새 꿈으로 교체된다. 그러니 어느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된다' (307페이지)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 말하지 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 설명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게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325페이지)


"나는 네가 생각하는 사람인 게 참 좋아. 그런데 생각이란 게 가끔은 사람을 참 별로로 만들기도 하더라. 너 같은 애들은 꼭 마음보다 생각을 앞세우니까. 그러면서 마음을 모르겠다고 해. 실은 알고 있으면서"

(339페이지)



# 책에서 언급된 작품, 나중에 읽어볼 수도 있는!

에이미와 이저벨

세계사 편력(자와할랄 네루)

일하지 않을 권리

너무 한낮의 연애

쇼코의 미소

개를 기다리는 일

소유나 존재냐(에리피 프롬)

서 있는 여자

태풍이 지나가고

니코마코스 윤리학

저녁의 해후(박완서)

그리스인 조르바

밤에 우리 영혼은(켄트 하루프)

프래니와 주이(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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