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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준한 시간부자 May 14. 2022

시간부자66-②리지의 블루스(필사)

1일 1독 같이 하실래요?

1일 1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1권을 읽었을 때 나의 변화를 알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2022.2.9부터 시작!!


리지의 블루스

-우울증을 앓는 서지기의 딱 한 달치 솔직함-


1. 읽은 날짜 : 2022.5.11(수)    *66권

2. 작가/출판사/분야 : 김명선/리지블루스/문학

3. 내가 뽑은 키워드(3가지) : 우울증의 시작, 도망, 자책

4. 내가 뽑은 문장 :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절망하는 것은, 끝없이 고통스럽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 마음이 다시 아플 것이라는 숙명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필사>

서울대 졸업생이라는 학벌을 가지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수직적 줄 세우기를 좋아하는 사회에서 꽤 많은 면에서 이롭게 작용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과외나 학원 관련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정말 헛짓거리만 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층의 마지노선이 서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런 서울대생이 스스로를 밑바닥 인간이라고 느낄 때, 그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20페이지)

자신이 서울대학교와 이를 통해 알게 된 사들을 내집단이라고 느끼는 이상, 내집단 구성원과의 비교를 피하기는 어렵다. 네가 합격한 그 회사, 네가 유학 가는 그 학교, 왜 나는 못 갔을까. 내가 원하지 않던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SNS에 올라오는 남들의 잘 돼가는 소식을 보면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21페이지)


"사랑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의 연애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자나라 있을 때 시작되는 것이므로 연애의 시작은 사랑의 시작보다 늘 한발 늦다"

-89p,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난다


우울증의 시작도 위 문장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처럼, 별로 명확하지 않다. 병원에서 '너는 우울증이다'라고 진단받은 게 우울증의 시작이라면, 내 인생 첫 우울증의 시작은 2013년 12월 초다. 하지만 2012년 1월, 나는 3주짜리 어학연수와 4주짜리 자유여행을 하면서 중국에 있었는데 감정상으로 그때가 내 첫 우울증이 아니었나 싶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0번째 우울증. 0번째 우울증의 증상은 뭘 해도 만족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23페이지)


종강 후에 2주 정도 인도네시아 여행을 하려고 비행기표도 끊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시점에서 펑 터져버렸다. 가장 바쁘고 힘들 때가 아니라, 이제 좀 살만해졌다- 싶었던 그 순간에.

폭발의 트리거는 1주일 사귀었던 남자 친구에게 뻥 차였던 것이었다. 전화로 차이고, 엄마랑 소주 한잔 하면서 깔끔하게 잊었다고 생각했다. 사귀기 전 썸 단계까지 치면 몇 달 정도 알았던 사이지만, 그래 봤자 긴 인연은 아니었다. 미련도 크게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침대 밖을 나갈 수가 없었다. 이유를 모르게 불안했다. 다른 무엇보다 씻는 걸 못했다(25페이지)


어찌어찌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입사 전까지 남은 2주간 인도네시아를 가지 않고 집에서 잠수를 탔다. 비행기표는 취소했고, 핸드폰도 꺼놨다. 어두운 방에서 드라마만 몰아서 봤다 엄마가 가끔 혼내듯이 떠밀어서 햇볕을 쐬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밖은 겨울이었고 내 마음속도 겨울이었다(26페이지)


나는 자신이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꾸준히 뭔가를 해야 하는 건 더욱더 못할 것 같았다(30페이지)


어느 날은 퇴근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도 왜 우는지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울음이었다. 부정할 수 없이 우울증 증상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회사 근처 정신과를 검색하고 찾아가서 진단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집중력과 기억력 검사를 통해 내 상태를 알려주었는데, 기억력에 비해 집중력이 엄청 낮게 나온다며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얘기해 주었다. 처방해 준 약을 먹었다. 다시 몸 사리기 모드를 가동했다. 그만둘 수 있는 일은 가능한 그만두었고,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태가 안 좋으니 도와달라고,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31페이지)


두 번째 우울증은 초기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일상생활에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지만 나를 꽤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울증이 병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고, 인생을 통틀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던 시기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나친 행복도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에 빠진다는 건 큰 자극이긴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두 번째 우울증에 잘 대처하면서, 나는 내가 우울증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만감에 빠지게 된다. 무섭긴 하지만, 이제 다룰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우울증 전까지는 그랬다(32페이지)


세 번째 우울증은 이직 후, 두 번째 회사를 다닌 지 2개월이 좀 넘었을 때 발병했다. 이직한 회사는 작은 문화기획사였는데, 나는 PD로 입사해서 고속승진을 거듭해 나중에는 대표님을 대리해 CEO까지 되었다. 권한도 컸고, 의무도 컸다. 할 일은 끊이지 않았고, 문제 상황이 터질 때 달려가서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나였다. 주말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일했다. 일을 쉴 때도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 강박적으로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다(32페이지)


갑작스러운 오전 반차를 쓴 날에는 자취하던 원룸에 누워서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배고파도 가만히 있었고, 목이 말라도 가만히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결국 도망쳤다(33페이지)


먼저 휴직을 선택했다. 그냥 다 모르겠다 생각하면서 회사의 다른 직원들에게 내 일을 나눠주고 수원 집에 돌아왔다. 처음 며칠은 홀가분했지만, 점점 심한 자책과 후회가 시작되었다.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어,

아니, 애초에 이 회사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

약만 잘 챙겨 먹으면 우울증은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너는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가 될 거야.

다 내 잘못이야.

그래도 휴직을 하니까 회사에 얽매여 있을 때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이 회사 생활을 싫어했는지(35페이지)


6월부터 레스토랑 오픈 준비 및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되었다. 정해진 휴게시간 외에 1분 1초도 빈둥댈 시간은 없었고 항상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를 못하다, 느리다, 못 배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내가 고작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열심히 할 마음이 없었는데, 이들은 내 기준에서는 큰 헌신을 바랐다...

내 직속 상사들이 나보다 훨씬 어린 20대 초반이었다는 점도 힘들었다. 나는 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중간중간 개싸움도 했다. 20대가 된 이후로 가장 분노에 차 있던 시간이었다. 신기한 점은 외부에 분노를 느끼게 도면서 우울증 증상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나의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는 원동력으로 생기는데, 남을 미워하게 되니까 그 원동력이 많이 줄어들었다(38페이지)


선생님은 내게 물었다. 우울증 상태일 때의 나는 얼마나 일을 못하게 되냐고. 그걸 점수로 따져보면 몇 점 정도일 것 같냐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관점이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원래 나의 퍼포먼스 레벨을 100점이라고 쳤을 때, 80점 정도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그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80점도 괜찮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내 기준에서 80점의 퍼포먼스는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39페이지)


회사를 다닐 때는 출근을 안 하면 내 일을 누군가 대신해 주었지만(죄송합니다. 그동안 제 일을 대신해주신 분들), 프리랜서인 내 일을 떠맡아줄 다른 사람은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계약 파기를 할까. 계약서 조항에는 중간에 내 사정으로 계약을 파기하면 미국 리서치에 사용된 비용까지 보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돈도 돈이었지만, 앞으로의 내 평판이 더 걱정되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아으로는 아무도 나와 같이 일하려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스트레스는 더 커져갔다(48페이지)


며칠을 그렇게 스트레스에 빠져 잠만 자고 폐인처럼 지내는 나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건 주변 사람들과 남편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징징댔는데, 그들은 나를 다독여주며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을지 물어봐 주었다. 남편은 아예 자기가 대신 써주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이 쓸 수 있을 리 없었다. 결국 내가 입으로 불러주고 남편이 노트북 키보드를 치는 형국이 되었다... 웃음이 나왔다. 상황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 남편의 사랑이 따뜻해서 행복하기도 했다. 20분쯤 그렇게 했을까, 나는 이제 내가 쓸 수 있겠다고 하며 노트북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쓸 수 있었다(48페이지)


우울증이 재발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삽화 또는 에피소드라고 부른다. 나는 지금까지 크게 다섯 번의 우울증 삽화를 경험했고 이는 꽤 높은 빈도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3번 이상 재발하면 완치 확률이 굉장히 낮아진다고 한다. 나는 언젠가부터 내 우울증이 완전히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게 되었다(49페이지)


정신과 의사 김병수는 우울, 불안, 공황을 앓는 작가이자 환자 김동영과 함께 쓴 책 <당신이라는 안정제>(달 출판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절망하는 것은, 끝없이 고통스럽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 마음이 다시 아플 것이라는 숙명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내 우울증은 언젠가 또 재발할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반은 받아들였고 반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예전 팀장님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속 단 하나의 상수*는 변화다

The one constant is ouf life is change"

(50페이지)


내 우울증은 아직 변화 중이다.
내 삶도 아직 변화 중이다
(50페이지)

오랫동안 내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봤다. 아직 뾰족한 답은 모르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나면 내 안의 에너지 발전소 스위치가 꺼져서 그 뒤로는 다시 스위치를 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는 알겠다. 일을 많이 벌이고, 중압감을 느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알겠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취약한 것도 알겠다. 몇 가지는 알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하는 느낌이다. 전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주요한 원인을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53페이지)


-(경쟁심) 나는 경쟁심을 쉽게 느낀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에 대해서 경쟁심을 가졌고, 직장을 다닐 때는 연봉이나 직장의 네임밸류 면에서 경쟁심을 느꼈다. 모순적인 것은 이런 면을 중요시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이런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선택지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결과주의) 나는 가끔 내가 과정을 즐기는 감각 자체가 결여된 인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과정에 집중을 잘 못한다... 성과를 내야 하는 일의 영역에서는 내가 못하는 분야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분야는 아예 시작하고 싶지 않아 한다... 잘하는 분야 역시 항상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잘하는 일이라도 평범한 수준의 아웃풋을 낼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럴 때 '그럴 수도 있지'라면서 다음을 기약하기보다는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깔아뭉개버린다(54페이지)


-(필요성 집착) 나는 내가 필요한 사람인지, 쓸모 있는 존재인지 자주 의심한다. 우울증 기간에 회사를 다닐 때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내가 회사에 가서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지 생각했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없으면, 바꿔 말해서 내가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면 회사를 가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남편한테도 내가 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지 종종 물어본다. 서점을 하면서 손님이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날은 나와 서점이 모두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55페이지)


적어놓고 보니,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3가지인 경쟁심, 결과주의, 필요성 집착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경쟁을 하다 보니 결과가 중요해졌고,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하다 보니 내가 결과적으로 필요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나의 존재 자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항상 어떤 가치를 지녀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56페이지)


우울증 환자의 곁에서 지내는 방법

-(질문) 연인이 우울증입니다. 제가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무력한 마음입니다)

-(답변) 우울증 환자인 연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은 그 사람이 필요할 때 안아주는 것,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을 때 받아주는 것, 밥을 거를 때 맛있는 걸 사다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없는 영역은 기분을 근본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연인의 상태를 이해도 못하고, 아무 도움도 못 준다는 생각이 들면 참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일상을 잘 영위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59페이지)


서점의 이름인 '리지 블루스'는 내 영어 이름인 리지와 춤&음악 장르인 블루스를 조합해 만들었다.  내가 해석하는 리지 블루스는 '우울한 리지가 최선을 다해 추는 춤'이다. 흐느적거리는 블루스라는 춤이, 흑인들의 슬픔을 담은 블루스라는 음악 장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리지 블루스의 존재 이유는 1차적으로 나의 치유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리지 블루스는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손님 없이 썰렁한 한 주를 보내고, 2017년 12월 12일에 내가 써놓은 글을 보면 리지 블루스의 타깃은 삶의 의욕을 강도 맞은 사이다. 우울증이든, 회사든, 가족이든, 실연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이 찾아와서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해 가는 곳. 이런 곳을 만들고 싶었다(79페이지)


리지 블루스에는 약 300여 권의 책이 있다... 리지 블루스의 책장에는 크게 세 부류의 책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내가 읽었는데 좋다고 생각하는 책, 두 번째 부류는 읽고 싶어서 입고했으나 아직 읽지 않은 책, 세 번째 부류는 괜찮을 것 같아서 대충 읽어봤는데 나는 별로였던 책(85페이지)


나는 완독에 집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완독을 포기했다. 대신 '100페이지'규칙을 만들었다. 정말 별로인 책이 아니라면 100페이지까지는 읽고 그만 읽을지 판단하는 것이다(88페이지)


 내 인생의 책 10권
1. 당신이라는 안정제(김동영, 김병수/달)
2. 온전히 나답게(한수희/인디고(글담))
3.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정지우/우연의 바다)
4.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예닮)
5. 소란(박연준/북 노매드)
6.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제현주/어크로스)
7. 글쓰기의 최전선(은유/메멘토)
8. 슬픔의 위안(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현암사)
9.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최혜진/은행나무)
10. 살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파커 파머/한문화)
(99페이지)


"글쓰기를 한다는 일은 마음껏 슬퍼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슬퍼한다는 것은 온전한 내가 되는 일 같다. 나의 슬픔과 기쁨을 후련하게 말하기. 기쁨을 내밀듯이 슬픔을 꺼내놓는, 존재의 편안한 열림을 글쓰기가 돕는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의 최전선-    (97페이지)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두려움 속으로 대담하게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 두려움이 우리 인생을 지배한다"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99페이지)


길은 또 다른 길로 연결된다. 그러니 끝을 모르는 길이라고 너무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206페이지)



수원에서 작은 책방 리지블루스를 운영하다 종료했습니다(출처:김명선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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