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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재의 사업가 Aug 26. 2021

여보는 오늘을 위해 벌고, 나는 미래를 위해 벌자

부자 되는 생각 기술 #11

[부부라는 것, 팀플레이]

 이제 결혼 7년 차를 맞이하는 내가 부부라는 것을 표현한다면, 나보다도 더 결혼생활을 오래 했거나 스펙터클 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피식'하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몇 줄 적어보려고 컴퓨터를 켰다.

 부부라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잘못된 사고방식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조건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부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부부라는 것은 '팀플레이'라고 한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일수도-부터 '반'이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팀플레이를 한다. 체육대회에는 우리 반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응원도 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1 등반이 되고자 열심히 한마음으로 공부한 적도 있었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사내로서 군 복무를 했는데, 군 복무를 할 때는 부대 안에서 나를 감싸고 있는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팀플레이를 했다.

 부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속해있는 여러 가지 팀이 있는데, 그중에 내가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는 팀이 바로 부부라고 생각한다. 아내와 내가 하나의 팀이 되어, 자녀를 낳고, 자녀를 기르고,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5년 뒤, 10년 뒤를 바라보고 오늘도 열심히 산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부부의 역할분담]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부부가 살아가고 있겠지만, 우리 부부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역할분담이 명확하다. 우선, 둘 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나 결혼을 했다. 그리고 자녀를 출산했다. 그렇게 우리는 평범해 보이는 맞벌이 부부로 자녀를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는 일의 내용이 다르다. 아내는 이번 달 생활을 위한 수입을 창출하고, 나는 조금 더 멀리 보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수입을 창출한다. 물론 겉에서 보기엔 둘 다 직장생활 월급쟁이 이겠지만 내용이 다르다. 회사일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 업무 중간중간, 회사를 마치고 한두 시간, 자녀가 잠이든 후 등 짬짬이 부지런을 떤다면, 얼마든지 나만의 사업을 할 수 있다.

 과연 둘 다 안정적으로 '현재'만을 위해 직장생활을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외벌이 만으로 현재와 미래가 모두 준비되는 능력자가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걱정할 것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부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둘 다 '현재'만을 위해 살다 보면,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삶의 시련 앞에 모두 좌절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다거나, 코로나19보다 더 센 놈이 찾아와 도시 봉쇄 및 직장 폐쇄와 같은 무시무시한 환경이 찾아온다면 계획적으로 오늘만 살아왔던 부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 부부에게도 크고 작게 시련이 찾아오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지출 계획이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가족행사가 생겨 분담금을 내야 한다거나, 자녀에게 들어가야 할 필수적인 것들이 생긴다거나 하는 우발적인 것들 말이다. 물론 얼마 안 되는 비용이겠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이런 것까지 계획해야 해야 하는 실정까지 갔다. 그때, 투자, 부업 같은 달콤한 이야기들이 유튜브를 타고 내 머리로 들어왔는데, 지난 포스팅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나에게 들어왔던 '더' 달콤한 주제는 '사업'이었다. 그래서 나는 모험이지만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삶을 위해 '안정적인 모험'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모르면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다 할 수도 없다. 나에게 사업이 그랬다. 어린 시절부터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접한 것이 사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직접 경험하거나 체험한 적이 없었다. 대학 졸업 후, 줄 곧 월급쟁이 생활을 한 탓에 세상에 사업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 그러나 모두가 태어나면서 사업을 하면서 태어난 것이 아닌 것처럼, 나도 배워보기로 했다. 그리고 경험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소소하게 준비하기 시작해, 큰 그림으로 로드맵을 짜 봤다.


[계획, 연습, 실행, 결과, 피드백 그리고 다시 계획]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정조준'. 군인들이 사격훈련을 할 때 쓰는 용어다. 정조준은 표적 정렬(총구가 표적을 정확히 향하게 하는 것)과 조준선 정렬(총열이 총구와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것)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이때, 정조준은 총이 정확히 표적을 향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한다. 왜 내가 갑자기 밀리터리 이야기냐고 궁금하겠지만, 나에게는 모든 사업이 그랬다. 정조준과 똑같았다.

 어떤 새로운 총을 받았을 때, 처음부터 그 총이 내 몸에 맞춰져 있지 않다. 모든 총은 내 몸에 맞도록 조절하는 조절장치들이 있는데, 이는 '영점사격'이라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내 몸에 맞게 조절하기 위해 혼신의 힘들 다해 정조준으로 영점사격에 임한다. 그리고 표적을 확인하고 어디를 바로잡아야 할지 인지하고, 총을 조절한다. 그리고 다시 정조준해서 영점사격에 임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내 총은 정말 '내 총'이 된다.


 그렇게 사업도 '내 총'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겠다고 처음부터 다짐했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맞는 계획인지 틀린 계획인지는 실제로 해보고 바로잡는 것이 최선임을 깨달았다. 다만, 실행에 앞서, 계획대로 정확히 실행할 수 있는지 연습이 필요했다. 야구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빈 스윙을 수차례 하는 것처럼.


[아내에게 말했다. 일에 조금 더 집중할 것.]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인류 역사상 모두를 만족시켰던 인물은 없었다. 나는 크리스천(기독교인)이다. 성경에도 로마시대 사람들은 예수님을 핍박했다. 로마시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의 행동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데 현시대를 사는 우리가 세상 모두를 만족시키겠다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인정해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은 없다.

 하지만 항상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안된다. '현재'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미래'를 만족시키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아내를 설득했다. 아내가 설득당한 것인지, 설득당한 척을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내 의견을 존중해줬다. 그리고 나는 강한 집념으로 도전해왔고, 또 도전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선택 그리고 인내]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갖는 로망이다. '경제적 자유'. 혼자였다면 또 다른 형태에 삶을 살고 있겠지만,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풍토 또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였을 때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질 명분을 찾는 것보다, 결혼을 통해 책임져야 할 아내가 생기고, 출산을 통해 책임져야 할 자녀가 생긴다면 더욱 경제적 자유를 찾아야 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은 자신 있게 주장하고 싶다. 그리고 호기롭게 저지르고, 해결한다면, 개인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제적 자유는 올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는 배우자를 둔 사람이 있다면, 찬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인내해준다면, 어느새 경제적 자유는 품으로 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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