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 가고 있었다.
나 자신이 부서져 가고 있는 소리를 놓쳤을 때,
모든 건 이미 늦은 뒤였다.
모든 것이 떠나버렸다.
그리하여 살지도 죽지도 못한 채,
가는 숨 줄기만을 달싹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것은 절대 알 수 없는 고통과
비참함이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날들.
그 날들을 잊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다.
아픔은 깊은 낙인을 남겼다.
언제쯤 이 흉터들은 사라질 수 있을까...
나는 몸을 그러 안으며,
그 날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