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나에게 의미 있었던 경험을 글감으로 만든다면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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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삶을 가장 깊게 흔든 경험은 단연 삼중음성유방암 진단과 그에 이어진 치료 과정이다. 진단을 받던 순간부터 수많은 검사와 진료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동안 암보험 권유를 들을 때마다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어’ 하고 넘겼던 지난날의 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순진했다.


삶은 늘 내가 예상하는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특히 건강하다고만 믿어왔던 내 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나서야, 나는 나를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치료를 견디는 동안 나만의 버팀목을 찾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공부하듯 관찰하며 하루하루를 지나왔다. 같은 암이라도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그 경험 역시 제각각이라는 사실도 새삼 크게 배웠다. 그래서 함부로 단정하거나 조언하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나온 이 시간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이 경험을 전자책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내 고통과 배움, 흔들림과 버팀이 누군가에게 위로의 문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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