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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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다시 손이 가는 곳은 블로그다. 독서 후기를 남기다 보면 매번 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출렁인다. 책 속 문장들이 너무도 빛나서, 내 생각을 덧붙이는 일이 오히려 조심스러워질 때가 많다. 마치 작가의 명문장들 앞에서 주저앉아 버리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래서 종종 ‘제대로 썼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곤 했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을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오히려 블로그에서 한 편 한 편 완성도 있게 써 보고 싶다. 조금 느리더라도, 한 권을 읽고 충분히 생각을 씹어 삼킨 뒤에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 그 작은 시도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나만의 결이 담긴 독서후기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