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폐업 시 거래되는 지적자산의 주요 유형
리부트 인사이트 #5
스타트업의 폐업은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 과정에서 남겨진 지적자산은 그 자체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사업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 아이디어는 여전히 가치를 지닐 수 있으며, 적절히 활용하면 다른 기업이나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 폐업 시 주로 어떤 지적자산이 거래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보유한 지적자산 중 거래되는 유형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설명함과 같이 스타트업은 운영 과정에서 다채로운 지적자산을 축적하게 된다. 이들은 유형의 물리적 자산과 달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해 준 중요한 자산이다. 폐업 후에도 이러한 지적자산은 다른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다음은 우리가 지적 자산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주요 지적자산의 유형들이다.
1. 소스코드 (웹/앱 및 서비스 등)
많은 스타트업은 IT 기반의 서비스나 제품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개발된 소스 코드는 사업의 핵심 기술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코드는 앱, 웹사이트, 내부 운영 시스템, 자동화 도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폐업 후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에 유용할 수 있다.
예시: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 폐업했다면, 그들이 개발한 주문 시스템, 결제 게이트웨이, 실시간 배달 추적 시스템 등은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존 기업에 판매될 수 있다.
2. 특허 및 상표권
특허는 기업이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를 제공한다. 이러한 특허는 기업의 폐업 이후에도 법적으로 유효하며, 이를 필요한 타 기업에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상표권 또한 마찬가지로 브랜드 이미지나 네이밍에 대한 권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두 항목 모두 신규 출원/등록까지 시간이 부족한 경우나, 특정 기술 도입 등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 거래될 수 있다.
예시: 어떤 스타트업이 독창적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특허로 등록했다면, 그 특허는 해당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게 매력적인 구매 대상이 될 수 있다.
3. 데이터베이스 및 사용자 데이터
오늘날 데이터는 그 자체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 스타트업이 운영하면서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 트랜잭션 데이터, 시장 조사 데이터, 각종 R&D를 진행하며 얻은 연구 데이터 등은 다른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데이터 보호법 및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예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폐업했다면, 그들이 보유한 수강생들의 학습 성향 데이터는 다른 교육 스타트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4. 콘텐츠 및 디자인
스타트업이 제작한 마케팅 콘텐츠, UI/UX 디자인, 브랜드 영상 등은 그 자체로 창의적인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은 특히 브랜딩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이나 창업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시: 패션 관련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 제작한 고급 패션 아이템 이미지 및 마케팅 콘텐츠는 유사한 사업을 계획하는 기업의 신규 제작 리소스를 덜어줄 수 있다.
5. 영업 노하우 및 매뉴얼
스타트업이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는 문서화된 형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술 운영 매뉴얼, 영업 전략, 마케팅 플랜, 고객 지원 절차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런 문서는 폐업 후에도 다른 조직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예시: SaaS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타트업의 고객 지원 매뉴얼이나 마케팅 플랜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다른 팀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스타트업의 지적자산은 폐업 후에도 가치가 있으며, 적절한 평가와 거래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앞서 설명한 각 항목들이 주로 어떻게 분리되어 거래가 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