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시대, 하지만 data로 찾을 수 없는 것
Apple의 CEO 스티브 잡스가 이런 말을했었습니다. “People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you show it to them.” ― 사람들은 당신이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문장을 곱씹어 보면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사람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모를까? 잡스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아마도 이것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느껴본 적도 없는 것에 대해 원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 우리는 늘 경험과 지식의 범위 안에서만 바람을 상상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LP판이 전성기였던 시절, 혹은 워크맨이 있던 시대에 “당신이 원하는 음악 감상 기기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기기를 ‘조금 더 개선한 버전’ 정도만 떠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생활과 산업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는 혁신을 상상하기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꽤 오래전 얘기인데, 회사에서 새로운 카메라를 기획하기 위한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시대지만, 그 당시만 해도 ‘똑딱이 카메라’와 DSLR이 공존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 최고의 카메라 중 하나는 무려 셔터 스피드 1/8000초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시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순간을 포착해 준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도 놀라운 제품이었죠.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1/8000초라는 속도가 필요할까? 정말로 그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야만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가 첫걸음을 떼는 장면,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
“생일 축하해”를 외치며 웃는 얼굴들,
사랑해, 고마워… 마음을 나누는 순간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이 8천 분의 1초라는 찰나의 속도로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 담고 싶어 하는 순간은 짤막한 표정의 번쩍임이 아니라
2~3초, 길게는 5초, 10초 동안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습니다.
과연 ‘찰나의 순간을 더 빨리 찍는 것’이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카메라의 진화일까?
당시 사진은 필름을 인화해야 했고, 빛이 새거나 흔들려 사진이 망치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래서 빠른 셔터 스피드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떤 순간을 남기고 싶어 하는가였습니다.
이 질문에서 새로운 방향을 잡았습니다.
멈춘 이미지 하나가 아니라, 그 순간에 담긴 분위기, 표정, 감정의 온기를 기록할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해서 떠오른 개념이 바로 ‘Instant 동영상 카메라’였습니다.
사진처럼 뽑아 들지만,
그 안에는 2~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담긴 형태. 마치 인화지를 뽑는 것 같으면서도 기억을 ‘흐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카메라였죠.
이 콘셉트는 이후 미국 IDEA Award에서 Innovation Concept Award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Instant 동영상 카메라는 “다음 카메라에는 어떤 기능을 넣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카메라를 쓸까?
무엇을 남기고 싶어 할까?
어떤 순간을 다시 보고 싶어 할까?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자연스러울까?
기술은 그 뒤에 따라온 것뿐이었습니다. 사람의 욕구를 먼저 이해하고, 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술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혁신의 시작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보여주기 전까지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이 말은 단순히 ‘사람들은 몰라, 우린 보여주면 돼’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는 요구 뒤에는 말하지 못하는 깊은 욕구가 있다는 뜻입니다.
혁신은 그 숨은 욕구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욕구는 대부분
‘사람이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가’
‘무엇을 느끼고 싶은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서 드러납니다.
그 질문을 제대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Apple CEO 스티브잡스가 이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people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you show it to them" "사람들은 당신이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런 생각의 접근이 전자 제품이 아닌, 우리 실생활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마존의 제프베조스의 말과 함께 다른 글을 통해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