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나는 왜 그것을 반복하는가?
우리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우리를 견디게 해 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의 리듬이 깨지는 기분이 든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찾는 사람...휴일인데도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며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
이처럼 한 가지에 깊이 빠져 있는 상태를 우리는 중독이라 부른다.
누군가에게는 커피 한 잔이, 누군가에게는 스마트폰이, 누군가에게는 알코올과 끝없는 일, 그리고 관계가 그 대상이 된다. 반복되는 일이 사라지면 불안해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중독은 조절력의 문제다.
조절할 수 있다면 습관이나 몰입이지만 조절할 수 없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중독이라고 한다. 중독은 자신이 견디기 힘든 어떤 것 앞에서 버티기 위해 선택한 방식일 수 있다. 그것이 물질이든 행동이든 처음에는 단순히 문제로부터의 회피였지만 반복되며 습관이 되고 그 행동이 사라지며 불안한 상태가 되며 의존하게 되어 조절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중독의 내용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 그만하고 싶다,
멈추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물질이나 행동을 멈추는 것에 집중하지만 중요한 것,
왜 시작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그 행동이 자신을 자신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신에 대한 궁금함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기 이해의 시작이다.
20대 초에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나에게 얘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고민이 많았다는 말을 서두로 하면서 얘기에 뜸을 많이 들였었다.
자신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담배를 피우는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무엇 때문에 피우게 되었는지를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우리를 견디게 해 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그 행동으로 이끌었는지, 그것이 나를 어떻게 버티게 했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이 글은 그 여정을 함께 걷기 위한 초대이다.
무의식 속에서 반복되는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며 조금 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자신을 돌볼 수 있었으면 한다.
중독이라는 단어 안에 깃든 인간의 마음,
그 복잡하고도 섬세한 심리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