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용기
자별한 아침 | 그날, 내가 한 발 물러난 이유
얼마 전, 남편과 말이 조금 어긋났습니다.
서로 피곤했기에 별것 아닌 말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졌고,
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왔죠.
“왜 그렇게밖에 말을 못 해?”
입안에서 맴돌던 말을
끝내 꺼내지 않았습니다.
이기고 싶었지만,
이겨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어요.
그 말이 나오면
대화는 대립으로 번졌을 테고,
아마도 서로 상처만 남았겠죠.
물러섰습니다.
피한 게 아니라
그냥, 싸우지 않기로 한 거예요.
예전엔 오히려
끝까지 말해야 직성이 풀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모든 싸움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걸요.
전쟁의 전략가 손무는
“싸워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진짜 지혜”라고 했어요.
그 말이 이제야 가슴에 와닿습니다.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는 선택이,
서로를 더 오래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지켜지는 마음도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말보다 마음이 먼저였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내가 지키고 싶은 관계,
내가 아끼는 사람 앞에서
한 발 물러서는 지혜를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싸우지 않고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가장 단단한 사람이니까요.
내일 아침에도
따뜻한 한마디로 찾아올게요.
자별한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