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UX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안녕하세요, 글을 3개월 만에 (!) 쓰네요. 구독자가 늘어갈수록 더 자주 써야겠다고 느낍니다. 오늘은 UX Design에 가장 근본적인, "UX Design 이 그래서 무엇인가?"에 대한 가볍지만 그래서 더 중요한 주제의 기사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이 글은 Alex Palmer 가 TMW에서 작성한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흔한 착각은 모든 것이 '사용성'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 사용성이란 프로덕트가 사용 가능하고 유용한 것을 칭하기 때문이다.
빈 방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바로 그 방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상상하게 될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장소가 어떻게 쓰이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그 방은 안방으로도 쓰일 수 있고, 서재로도 쓰일 수 있고, 또 자신의 침실로 만들 수도 있다. 어떤 가구를 선택하고 어디에 넣어야 할 것인지만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빈 방은 '사용 가능'하다 - 하지만 당신이 그 장소를 채울 때까지 '유용'하지는 않다.
소프트웨어에서 유저가 들어가는 '방'은 '빈 방' 이 될 수 없다. 모든 소프트웨어 프로덕트는 유저를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고,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터렉션은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사용함에 있어서 '경험'이 된다. 바로 그 경험을 훌륭하게 하는 것이 UX 디자이너의 역할인 것이다.
UX 디자인은 감정에 대한 것이다
스스로에게 묻자: 무엇이 좋은 경험을 만드는가? 기억에 남는 것인가? 딱히 그렇지는 않다 - 나쁜 기억이 때로는 더 기억에 잘 남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공인인증서 경험은 기억에는 잘 남지만 큰 트라우마를 남긴다 (예시 변경). 좋은 사용자 경험이란 항상 기억에 남을 필요는 없지만, 무언가를 '느끼게'는 해줘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서비스를 통해 문제 해결이 쉬웠다고, 자연스러웠다고 느끼게 해야 하는 것이다.
Design isn’t just about problem solving; it’s about creating a more humane future. – Dan Saffer
사람들은 항상 무엇이 유저를 즐겁게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종종 그 진정한 의미를 놓치곤 한다. UX Design은 현란한 색깔과 얼마나 디자인이 훌륭한지에 대해서가 아니다. 심지어 가끔 훌륭한 사용자 경험은 프로덕트가 어떻게 보이는가 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때도 있다. 가끔 가장 훌륭한 유저 인터페이스는 "없는" 유저 인터페이스이다 - 충격적이겠지만, UX 디자인은 어떤 것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의 문제이지, 어떻게 "보이느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있었는지도 잊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도 있다. 유저를 즐겁게 하는 것은 사용자가 프로덕트와 인터렉트 할 때마다 그들에게 따뜻한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뜻은:
UX 디자인은 행동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을 항상 무언가의 중심에 있다. 그냥 살아가는 삶 조차도,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들도 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UX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어떻게 그 인터렉션이 목표에 적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당신이 유저라면 - 하고 있던 것들을 모두 멈추게 할 것인가? 또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고 한다라면, 그런 인터렉션이 당신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올 수 있는가? UX 디자이너는 이런 질문을 누구보다 먼저 해야 한다. 어떻게 그 서비스가 당신의 인생에 알맞게 쓰일 수 있고, 어떤 가치를 가져올 수 있고, 어떤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공감'을 함으로써 사용자의 관점에서 볼 수는 있겠지만, 해결법은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다. 공감은 더 중요한 것을 위한 발판을 가져다줄 것이다: 바로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다 - Dan Saffer, In Design, Empathy is not Enough
이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프로토타이핑만을 위한 순서가 아닌 계속적인 프로세스라는 뜻이다. 프로덕트가 진화하고 변화를 겪는 만큼, 사용자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업데이트나 간단한 UI 재디자인(개편)이라고 해도 어떻게 프로덕트가 느껴지느냐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UX 디자인은 사람에 대한 것이다
당신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신 같은 사람들 말이다.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프로덕트나 서비스로 진화했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잘 디자인되어있는 프로덕트는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음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일을 해내기 위해 사람을 사용하지만, UX 디자이너는 이를 넘어 기술과 인간을 연결해주고 그 사이의 간격을 좁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이 근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고 유저는 '컨셉'으로서만 존재하게 된다. 모든 유저는 희망, 꿈, 그리고 지우고 싶은 아픔이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UX 디자이너들은 이런 아픔을 덜어내는 것만이 그들 삶의 목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저 해내야 할 일들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사람들의 필요함과 비즈니스적인 요구 그 사이의 sweet spot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이해 없이는 tech 회사들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해 자만하게 되는 위험에 빠진다. 이로 인해 당신의 소프트웨어만 사용해야 할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러한 프로덕트는 사람들의 시간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UI도 따라가기 어렵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UX와 UI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는 목표이고, 후자는 어떻게 하면 목표에 도달하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고 자주 오버랩되기도 한다.
UX 디자이너의 역할은 사용자의 '심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는 사람들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것으로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UX 디자이너는 반드시 코드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에 동기부여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한다.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안에 대한 것은 UI의 역할이 크다. UI는 방향을 비주얼 화하고 사람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게 돕는다. 이 둘은 많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디자이너가 UX와 UI를 같이 하기를 원한다. 디자이너가 고객들을 인터뷰할 때와 경험을 만들어 낼 때 UX를 하는 것이다. UI는 그 전략을 실제적인 그래픽이나 와이어 프래임으로 실행에 옮기는데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