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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봉씨 Jan 10. 2021

파스타샐러드와 떡볶이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잘 먹고 다시 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로젝트조중석

Vol2.


조|아침

견과류와 과일을 넣은 요거트

아몬드+호두+그날의 과일=마이 요거트 루틴


며칠 전 눈이 펑펑 온 다음날 치과 치료 받고 돌아오던 길에 아주 크게 넘어져서 한동안 꼼짝달싹을 못했다.
다행히 머리는 안부딪혔지만 엉덩이부터 전신으로(거의) 퍼지고 있는 근육통 때문에 아직도 고생중. 그래서 밀린 일기 쓰 듯 기억을 더듬고 있다. (모두 조심요)


오늘은 늘 넣는 아몬드와 호두, 그리고 귤을 넣어 아침 요거트를 먹었다.

귤은 사놓은지 꽤 되었는데 웬일로 궁뎅이가 안 물렀다. 무르기 전에 당분간 집중해서 먹어줘야겠다.

새 아몬드를 뜯어서 넣었는데 어제보다 훨씬 고소했다. 오, 이렇게 차이가 느껴지네.



먹거리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잘 먹고 다시 채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동안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줄도 모르고 방치했다가 대청소할 때 우르르 버리는 게 일이었다.



중|점심

파스타샐러드

 파스타 샐러드가 맞나 샐러드 파스타가 맞나, 맨날 헷갈린다. 마치 스포츠 댄스 댄스 스포츠



마트에 한 봉지씩 파는 샐러드를 종종 사 먹는다. (특히 이마트 샐러드가 가격도 양도 굿)

이것도 먹기는 참 편리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각하니 맘에 걸려서 양배추 반 통씩을 사서 채 썰어두고 먹고 있긴 하지만 반면에 아직은 색이 변할 때까지 양배추를 챙겨 먹지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이제 자주 냉장고를 들여다보게 되니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

내 냉장고가 작은 게 아니었구나. 냉장고 빈 공간들을 보며 느꼈다. 

냉동실에 남는 공간이 생기다니. (참고로 나의 냉장고는 182리터)


그리고 긴 파스타면으로 요리할 때보다 훨씬 요리가 간편해지고, 먹기도 깔끔해서 숏파스타에 요즘 손이 많이 간다. 며칠 전 카나페 만들고 남겨두었던 참치와 다진 양파도 함께 넣어서 올리브유,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 버물 버물 했다.



석|저녁

떡볶이와 맥주

언제 넣어놓은지도 까먹은 떡국떡과 바로 사 온 바게트 = 평균의 맛


저녁은 어제 계획한 대로 떡볶이를 했다. 드디어. 두 번 밀렸었나?

현재까지는 사 온 재료를 바로 요리에 사용하기보다는 그동안 냉동실에 오랫동안 묵었던 재료들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장 보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필요해서이기 보다 '이건 세일하네? 필요해질 것 같다'로 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런데 냉동실도 오래 아름다운 결과를 주지는 않았다.

떡은 오래 불렸는데도 말캉거리는 떡 보다 '엑 억' 하는 떡이 더 많았다. (어쩌면 당연한)


그리고 사두고 얼리기 전에 하나 꺼내서 바로 먹은 바게트는 오랜만에 새로운 맛이었다.

 이건 또 뭔가. 그동안 멀쩡한걸 사다가 어떻게 해서 먹은거지 싶은.   


그리고 요즘의 작은 변화,

더 이상 500짜리 맥주를 안 사게 된다. 놀랍지만 요즘은 500짜리 하나 사면 남긴다. (언블리버블)

작은 걸 여러 개 사서 맛보고 있는 중. 500짜리 맥주 안사면 결제 안되는 줄 알았는데 작은 맥주도 맛있구나..(이상)

+) 에델바이스는 내 입엔 너무 달게 느껴졌다. 역시 아직은 스텔라가 제일 좋다.




체크리스트

냉동실에 고등어
채썰어 놓은 당근과 양배추
베이컨 한덩어리

_오늘의 냉장고
고등어조림
양배추 샐러드

_내일 예상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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