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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봉씨 Jan 13. 2021

냉파 샐러드와 쌀국수 볶음면

나만의 루틴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프로젝트조중석

Vol3.


조|아침

아몬드와 호두, 귤을 곁들인 요거트

이제 거의(?) 자리잡은 아침 요거트 조합


요거트도 싹싹, 남은 귤도 싹싹 먹은 아침.

처음 넣을 땐  '너무 많은 거 아니야?' 했던 아몬드와 호두도 점점 과감하게 넣어 먹는다. 아주 한주먹씩 들어간다.


견과류는 잘 안 먹었을 때는 파는 봉지 그대로 오래 두어서 공기도 접촉되고 있는 줄 모르고 또 사기도 했는데  이제 아침마다 먹게 돼서 전용 보관 용기도 장만했다.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으로 사고 잘 사용하는 만족감을 오랜만에 느껴본다. 
나만의 루틴이 하나씩 추가될 때 마다 이런 느낌이 더 자주 드는 것 같다.



중|점심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로 만든 샐러드와 크래커

냉장고와 부엌만 잘 들여다봐도 한끼 메뉴를 위한 재료는 충분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도 좋으니 세상에나.


점심엔 냉장고 속에 조금씩 남아있던 야채들로 샐러드를 만들고 삶아뒀던 고구마 한 개를 같이 곁들였다. 적양배추, 채 썬 당근과 사과, 물기를 빼두었던 콘옥수수. 올리브는 사둔지 한참이었는데 오늘 '뻥' 소리 나게 잘 따서 채 썰어 넣었다. 그리고 드레싱은 마요네즈와 매콤한 소스를 섞었다. 


크래커는 마트 1+1 때 대용량으로 샀던 참크래커. 맥주 마시고 싶은 날 간단히 안주로 먹기 좋고, 가끔 참치와 양파 올려 카나페로 먹기도 한다. (아직 한 박스도 더 남음)


발리 여행에서 사온 삼발소스와 지리산표(?) 핸드메이드 수저 받침


샐러드에 추가한 매콤 소스는 지난 발리 여행에서 사 왔던 삼발소스인데 포인트 드레싱으로 먹으면 맛을 살려준다. 오늘로 이 소스는 끝. 다행히 한 통을 저녁에 찾았다. 반갑긴 하지만 또 몇 개를 샀었던 건가.. 이 생각.


그리고 강아지 모양 수저받침은 올가을 지리산에 여행 겸 묵었던 숙소의 주인장님께서 직접 만든 귀한 것. 퇴실하는 날 방명록을 쓰니 인사의 의미로 나눠주셨다. 

지리산도 주인 언니도 보고 싶다. 오겡끼데스까-



석|저녁

쌀국수 볶음면

쌀국수 면으로 만든 야매 볶음국수와 자몽청으로 만든 에이드

    

저녁은 무 넣고 고등어조림에 밥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고등어 해동을 안 해놔서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변경.


쌀국수 면을 불렸다가 뜨거운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궈두고

나시고랭 시즈닝에 계란을 풀어 스크램블 해서 볶고 청양고추도 한 스푼 넣었다.

채 썰어둔 무가 있어서 한 줌 넣어서 마지막에 살짝 볶았는데 아삭거리는 식감이 생겨서 맛있었다.


그런데 자주 안 먹어서 늘 버리는 일이 많아 잘 안사는 파.쪽파가 마침 오늘 없어서 아쉬웠다. 

쪽파를 썰어서 위에 샤르륵- 뿌렸으면 더 예뻤을 텐데. 그런데 쪽파 한단에 7천원 스티커 보고나서 그냥 얼른 참았다. (쪽파님 내가 오해 많이 했었구나요. 귀한줄 몰라뵀어요.)


아무튼, 사진 비주얼보다 실제가 더 맛있는 요리였다.

역시 시판 소스들이 짱이다. 오늘 시즈닝이 인도네시아 라면스프 역할을 했을듯. 헤헤

쌀국수 면은 조금 더 불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알단테 st였다.

 



체크리스트

해동중인 고등어
채썰어 놓은 당근&양배추
반병 남은 파스타 소스
베이컨 한 덩어리

_오늘의 냉장고
어제 못한 고등어 조림 도전
파스타? 에그인헬?

_내일 예상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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