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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봉씨 Jan 20. 2021

누들 떡볶이와 브리치즈 구이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함께한 시간의 깊이일지도 모르겠다.

#프로젝트조중석

Vol5.


조|아침

쉐이크와 고구마

쉐이크와 고구마로 간단히 시작한 아침. 이 조합도 좋았다.


물 200ml에 단백질 파우더 2스푼 넣고 쉐이커만 대여섯 번 흔들면 한 컵이자 한 끼가 완성되고 호로록 마시면 끝. 요거트를 덜어먹는 게 간단하다고 느낀 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요거트가 마치 아침 정식 같다. 이럴 줄 알았다 허허.


쉐이크와 쪄 놓은 고구마를 함께 먹으니 부담은 안되면서  조금 더 든든한 아침이 되었다.

고구마는 친구네 집에서 한번 얻어먹고 반해서 바로 같은 곳에서 주문해 먹은 꿀고구마인데 왜일까.. 친구네서 먹은 게 늘 더 맛있다.



하지만 맛보다 요즘 더 중요한 것은 썩어서 버리는 것 없이 모두 다 먹었다는 것.

이 어려웠던 것을 요즘 꽤 자주 해내고 있다. 웬일이니.



해와 눈을 같이 본 날. 먼지 섞인 눈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았다.



중|점심

얼렁뚱땅 프렌치토스트

얼렁뚱땅 만들어 저녁 전 끼니로 먹은 토스트. 약간 탔다.



저녁에 동생들과 모두 오랜만에 만나 집으로 저녁 초대를 했다. 

점점 더 같이 만나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나이들. 30대 초, 중, 후반들.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점심때를 놓쳐서 저녁 준비하기 전에 간단히 토스트로 먹었다. 

식빵 한 조각 실온에 해동하고 계란 두 개 풀어 두유 조금 넣어 섞은 뒤 식빵에 묻혀 버터 녹인 팬에 구웠다. 더 예뻤어야 했는데 태우고 위에 뿌린 슈가파우더는 어설펐다.


먹는 것도 반 접고 한입, 반 접고 또 한입. 두 입으로 클리어하고 바로 저녁 준비. 파이팅 넘쳤던 순삭.

아, 위에 메이플 시럽도 살짝 뿌렸다. 두입으로 끝내기용으로는 퍼펙트였던 레시피.



석|저녁

떡볶이와 브리치즈 구이

쟁반(?) 떡볶이. 누들 떡볶이 떡과 구운 닭가슴살이 포인트.


저녁 홈파티의 메인 메뉴였던 떡볶이.

떡은 풀무원 제품 중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는 누들 떡볶이 떡을 사용했다.

냉동 닭가슴살을 해동해 구워서 토핑으로 올리고 기본양념들과 적양배추, 그리고 생고구마도 같이 썰어 넣었다.

구운 닭가슴살이 감칠맛을, 고구마는 식감을 살려준 조합이었다.


동생들이 칭찬해줬다.  칭찬받고 떡볶이 국물에 볶음밥 추가. 헤헤


견과류와 메이플 시럽으로 마무리한 브리치즈 구이


칭찬과 격려 속에 마무리한 떡볶이 후에는 고민하다가 만들기 간단하고 안주로도 좋은 브리치즈 구이로 준비했다. 브리치즈에 견과류들을 다져서 올리고 구운 뒤 메이플 시럽을 한 바퀴 돌렸다 (쏟았었나)


다음에는 브리치즈에 칼집을 조금 내고 약간 더 구워야겠다.

조금만 마시자며 작은 캔 맥주를 샀지만, 오히려 여러 번 냉장고만 왔다 갔다 번거로움만 늘었다 역시.



자주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애틋함이 더 크게 느껴진 시간들이었다.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함께한 시간의 깊이일지도 모르겠다.

동네 맛집에서 결국 치킨 배달까지 풀코스.  아직 우애가 좋다는 증거인가. 헤헤



체크리스트
우동면
어묵

_오늘의 냉장고
어묵우동?

_예상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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