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TE Dec 17. 2020

예쁘기만 한 카드가 아니다, PLCC

사업자와 카드사의 만남, PLCC란?


최근 현대카드와 배달의민족이 함께 내놓은 배달의민족 신용카드의 디자인이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마치 신용카드가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된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특정 기업과 카드사가 협업해 내놓은 카드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라고 하는데요.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PLCC에 대해 알아볼까요?



About PLCC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금융사나 유통회사 등 기업과 카드사가 계약을 맺고 만들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간단한 예시들을 살펴보면 PLCC가 뭔지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올해 초 토스카드가 기억나시나요? 많은 분들이 토스가 신용카드도 만든다고 생각하셨을 텐데, 사실 토스 신용카드는 토스가 하나카드와 손잡고 만든 PLCC입니다. 올해 초에는 토스 외에도 네이버페이도 PLCC를 출시했고, 카카오페이도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맺는 등 간편결제 기업과 카드사의 협업이 주를 이뤘습니다.


많은 기업과 카드사들이 PLCC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카드 사용자들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함께 만든 PLCC를 쓰는 사람은 아무래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더 높겠죠?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수수료 수익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리스크 없이 기업과 콜라보를 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카드 사용을 늘릴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더 하겠습니다.


PLCC와 제휴카드의 차이점?


PLCC와 비슷한 개념으로 제휴카드가 있습니다. 통신 요금을 내는데 혜택이 많은 카드, 주유 카드 등 특정 서비스에 혜택을 주는 카드들이 대부분 제휴카드입니다.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기업과 협업을 하는 구조지만, 카드 제작부터 마케팅, 수수료, 관리 모두 카드사가 전담합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기업에 수익을 배분해야 하죠. 대신 제휴카드는 하나의 카드에 여러 혜택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휴카드=다양한 혜택으로 폭넓은 고객층 확보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PLCC는 제휴카드에 비해 조금 더 타깃에 집중합니다. 특정 기업이나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이 구성되어있죠. 그렇다 보니 혜택들도 특정 브랜드의 고객에 맞춤형으로 제공됩니다. 또한 PLCC에 대한 마케팅, 운영 등 여러 분야에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카드사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죠.


정리하자면 PLCC는 브랜드(기업)에 타겟팅 되었으며,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신용카드로 특정 브랜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특정 기업 서비스에 대한 혜택이 중심이 되는 신용카드로 종합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PLCC 성공 사례 : 현대카드


PLCC하면 현대카드입니다. 애초에 현대카드에는 PLCC 전담팀이 있을 정도로 현대카드는 PLCC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최근 스타벅스, 배달의민족과 PLCC를 만들었고, 쏘카, 무신사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사실 현대카드는 2015년부터 PLCC에 관심을 가졌고 대한항공, 신세계, 코스트코 등 여러 기업과 PLCC를 출시했었습니다. 현대카드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카드사 이미지에 이어 굵직한 브랜드와 손잡고 PLCC를 만들며 더욱 트렌디한 카드사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PLCC의 종착역 : 데이터 또 데이터


카드사와 기업들이 PLCC를 만드는 최종 목적은 데이터입니다. 카드사와 기업은 PLCC에서 창출된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업은 카드사로부터 결제 관련 데이터를 얻고, 카드사는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를 얻어 서로 참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둘의 데이터를 합쳐 PLCC를 성공시키는 것을 넘어, 아예 새로운 비즈니스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많은 PLCC가 등장할 텐데 단순히 재미있고 특이하다고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기업과 카드사의 전략을 보셔야 합니다.



BYTE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mydailybyte.com/

작가의 이전글 가상현실 속 또 다른 세계, 메타버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