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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둔재 Jun 29. 2024

Myself

후회라는 감정이 나를 뒤덮을 때.

소년이 후회를 밥 먹듯 하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후회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떠올리며 '후회의 나'와 알지도 못하는 '후회가 없는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만약 ~않았더라면.' '~했으면 어땠을까?' '~했으면 이랬겠지?'


삶 중에서 가장 많이 하던 입버릇이다. 후회하는 모습들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러지 않았다면 보장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회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반복후회'의 일상이 된다. 이런 행동들은 스스로도 작아질뿐더러 그 모습들이 주위에 영향을 끼쳐 나에게 다시 좋지 않게 돌아왔다. 나를 깎아내리는 것들로 말이다. 이러한 삶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자신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당장 멈춰야 하는 것이다. 멈추지 못한다면 후회라는 감정이 습관이 되어 성장하기 어려운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 드라마가 있는 웹툰 원작이고 그 제목은 <이태원 클라쓰>이다. 가슴을 울리는, 머리를 울리는 명대사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아가리파이터'라는 단어가 비수를 꽂았다.

드라마가 헤피엔딩으로 향해 가고 있을 때의 장면으로, 모든 게 마무리되어 가는 결말이 보이는데 병원에서 주인공 박새로이와 그의 직원 조이서가 병원에서 하는 고백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나 분명히 들었어요. 대표님이 나 책임진다고 얘기한 거.

박새로이: 응? 나 아가리파이터 아니잖아?


'아가리파이터'라는 단어를 마음에 와닿았다면 반복후회를 한다는 것이 자기 자신을 한 명의 사람조차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은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가리파이터'가 되기 싫으면서, 자신의 언행의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후회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행위라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아가리파이터'라고 객관화하고 있는 중이다. '아가리파이터'가 되지 않기 위해 바라는 목표를 세우고 고쳐야 할 단점들을 기록하고 하나씩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너무 괴롭고 힘든 일이고, 작업이었다. 아직도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ing 중이다.


나는 아가리파이터다...
말 뿐이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나다...


언제까지 후회라는 감정에 뒤덮여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을 자학하는 행동이기에 멈춰야 한다. 이 감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 "절실함"과 그 절실함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심신을 강하게 하여 바뀌어 가는 모습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당연하다고 단정 짓지 않는 것. 그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자신에게 감사해하고, 아낌없는 칭찬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바뀐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힘든 시간일지라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바꾸고 싶지? 바뀌어야겠지?
그럼 네가 바꾸고 싶은 후회되는 모습을 떠올려.
괴로울 거야. 정말 싫을 거야. 그래도 떠올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그러면 다시는 그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바뀌어가는 너를 볼 수 있을 거야.
그때, 거울을 보고 너를 칭찬해 줘.
"고생했어. 너는 인생의 첫걸음인 너 자신을 알았고,
그런 너 자신을 바꿀 수 있는 대단한 힘도 가지게 되었어.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간이었을 거야."


나를 뒤덮은 후회라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모습들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절실함과 행동력으로 후회를 최소화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한다. 그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정답이라고 확신한다. 후회는 안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이제는 내 삶을 후회가 뒤덮게 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이 '10'이라면  바라는 삶'8': 후회'2' 비율로 삶을 이끌어가 보록 하는 것이 목표로 삼는다. 소년이 그렇게 다짐하고 있다.

개선하기 위한 괴로운 시간동안 하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바꾸어 보는 거고, 정말 하기 싫은 것이 있다면 포기하기보다 그 또한 그중에서 쉬운 것부터 문제해결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나씩.


이제 디테일하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후회를 해왔는지 그때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는지 소년의 이야기를 더 세세하게 펼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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