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와 성실에도 '상 중 하'가 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너
2024년10월11월사이
과거의 나를 생각해 보았다.
과거의 나는 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그리고 현재의 너를 생각해 보았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싹은 무엇이었을까?
중 3 시절 나는 내가 잘하는 걸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그림은 곧 잘 그리지 않나?
나는 나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막상 입시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나는 내 그림이
아주 평범한 수준임을 느꼈다.
타고난 손재주도 없고 기가 막힌 스토리도 없다.
내 그림에는 말이다.
하지만 대학은 미술로 가야 한다.
나 스스로 잘한다고 자부했던 미술에게 시간과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저 열심히와 성실은 최고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최악을 면제해 주는 방법일지 모른다.
열심히와 성실에도 '상 중 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시간을 똑같이 쓴다 해도 결과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너의 중 3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너의 선택의 몇 프로가 오롯이 너 스스로 한 선택이었을까?
나는 생각해 보았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나를 믿었던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분명
100프로의 확신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미술을 선택한 것을!
열심히와 성실의 질이 비록 '상 중 하' 중 '하'였다고 해도 나는 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즐거웠고 힘들었고 웃었고 울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쓴 돈도 아깝지 않다.
아마 부모님도 그 돈은 다 잊어버리셨을 것이다.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렇기 때문이다. ^-^
아마 지금 너도 50프로도 채 채워지지 않는 그림이라는 마음을 마음서랍에 넣고
지금을 보내고 있겠지.
나는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네가 그림이라는 것을 통해 얻을 그 무궁무진을
채워나갈 준비만 되어 있다면 말이다.
나의 중 3을 다독여주고 싶고
너의 중 3을 그리고 앞으로를 밀어주고 싶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