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유제이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 났다.
언제나처럼 정해진 알람 없이 눈을 떴다.
예전과 다르다면, 더 이상 ‘출근’이라는 단어가 그의 하루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
그의 하루는 이제 스스로 디자인한 시간표로 움직였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최근 산 커피 머신 버튼을 누르는 일.
향긋한 원두 냄새가 집 안에 퍼지는 동안, 그는 오늘의 일정을 떠올렸다.
오전: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화상 회의
오후: 캄보디아 디지털 창업 캠프 피드백 세션
저녁: 재단 3주년 기념 행사
그리고 그 사이사이,
트레이딩, 책 집필,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
오전 —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회의
"오늘은 미국, 싱가포르, 두바이 팀과 연결합니다."
팀 매니저의 말에 유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니터 화면에는 세계 곳곳의 파트너들이 연결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배출권 블록체인 거래소 설립입니다.”
예전엔 단순히 시세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였다면,
지금은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였다.
“돈을 벌기 위한 투자에서, 세상을 바꾸는 투자로.”
유제이가 만든 투자 생태계는 이미 7개국에서
15개 이상의 사회적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는 말했다.
“투자는 단순히 수익률의 게임이 아닙니다.
미래를 선택하는 행위죠.”
회의가 끝난 뒤, 그는 휴대폰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돈은 도구. 자유는 상태. 영향력은 선택이다.’
오후 — 공익재단 3주년 준비
여미행은 재단 회의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 3주년 행사 주제는 “가능성은 국경이 없다”였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케냐, 볼리비아…
각국에서 자립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처음엔 인터넷도 없었지만, 이제는 제 가게가 있어요.”
“학교도 못 갔지만, 앱 개발자가 되었어요.”
유제이는 영상을 보며 생각했다.
‘이게 진짜 부의 확장이다.’
돈만 벌었다면 얻지 못했을, 사람과 가능성의 연결.
저녁 — 재단 3주년 행사
인천의 한 컨벤션 홀 3주년 행사 무대.
재단 이사장 여미행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저는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도움을 더 많은 사람에게 돌려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유제이가 재단 설립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말했다.
“5년 전, 저는 돈이 자유를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맞아요. 돈은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죠.
진짜 자유는… 돈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힘이었습니다.”
유제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천천히 관객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게 아닙니다.
제가 진짜 한 일은… 나답게 사는 삶을 매일 상상하고,
그 상상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처음엔 작았어요.
‘지금보다 조금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는 상상.
그게 쌓이고, 선명해지고, 점점 나의 현실이 됐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상상하세요. 그리고 믿으세요.
상상은 단순한 꿈이 아닙니다.
상상은 현실이 되는 설계도입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정적 속에서 누군가는 깊게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만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우리의 삶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그리고 믿고 행동하는 만큼 완성됩니다.
여러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상은…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밤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재단 3주년 행사에 같이 갔던 유지원과 유장헌은
뒷좌석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빠, 나 이번에 AI 영상 콘텐츠 아트워크 도전해보려고.”
“누나, 근데 그거 보다 내 유튜브가 먼저 대박 날 거거든?”
유제이는 룸미러로 아이들을 보며 웃었다.
‘그래. 너희는 이미, 부모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세대다.’
여미행이 조용히 말했다.
“우리 진짜, 여기까지 왔네.”
“그래. 그런데… 이제 시작이지.”
새벽 — 혼자만의 시간
모두가 잠든 집.
유제이는 서재에서 옛날에 쓰던 태블릿을 다시 꺼냈다.
5년전 적었던 글들, 주식 매매법, 코인 매매법, 복기 글들을 보고 있었다.
“나는 왜 자유를 원했는가.”
그 문장이 적혀 있는 문서를 조용히 닫았다.
그리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 새롭게 썼다.
“돈에서 자유로. 자유에서 의미로.
의미에서 영향력으로. 그리고 결국, 함께 가는 미래로.”
그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불빛은 여전히 깨어 있었고,
그 불빛 속에는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는 알았다.
자유는 끝이 아니라,
‘함께 완성해가는 미래’의 시작이라는 걸.
20화를 끝으로 이번연재가 끝이 났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