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필자는 1969년 3월 18일, 경북 예천에서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의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필자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은 부산으로 이사를 오셨고, 새로운 장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6평 남짓한 집에서 다섯 식구가 어깨를 맞대고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필자는 무척 비관적인 아이였습니다. 힘겨운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어린 나이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고통스러웠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필자마다의 꿈을 적어냈지만, 필자는 꿈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필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죽음과 미래를 외면하며 살던 필자가 변화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한 중학교 친구 함께 특활시간으로 SFC 모임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같은 반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SFC 봉사단체로 알고 있던 필자에게 그 친구가 기드온 성경을 건네주었고, 처음으로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소설 같은 내용이라 생각하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필자도 모르게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같은 반 친구가 다니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3학년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신앙을 갖게 된 후 비관적이고 무력했던 필자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고 어느 날부터 필자 안에 분명한 비전이 생겼습니다.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어,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법대에 진학하였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시간은 광야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광야 같은 시간이 오히려 귀한 선물이 되어 필자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였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후 어려운 문제들을 신앙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였고, 가장 큰 결혼문제 역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2004년 사법연수원에서 함께 신우회 활동을 하던 믿음의 자매를 발견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보수적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하였는데, 이후 통합교단에 소속된 교회에 출석하면서 종교개혁에 비견할 수 있는 신앙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의 깨달음을 통해서만 신자들을 인도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성령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기적을 베푸시고 은사를 주신다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련의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그동안 무지했던 성령님에 대한 책들을 섭렵하게 되면서 영적세계에 대한 지평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영적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끊임없는 목마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성과 영성의 조화를 이룬 책을 발간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조금이나마 메모를 해 두었는데, 브런치를 알게 되어 메모가 원고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