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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아무개 Sep 06. 2024

냄새

고난한 시련이 잦아진 써늘한 계절에

끝내 무릎 꿇은 너와 나의 얄팍한 관계


흘러 흘러

꽃이 만개한 화려한 정원 한 복판에서

찌질하고도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아린다

후각은 가장 오래 남고

끊임없이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달콤한 향기 속에서도 맡아지는

짓이긴 사랑의 냄새


너는 내 비강에 영원히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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