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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아무개 Nov 08. 2024

오후 나절 잠에 들어

허망한 꿈을 반복해 꾸었는데

깼다 하면 다시 꿈에 들고

또다시 꿈 속이었다

벗어나고자 했을까?


꿈은 양파처럼 겹겹이 싸였다


그것들을 모조리 꾸고 깨니

창은 누랬고

티브이 모니터는 소리 없이 검고

조금 덜 검은 네모를 띄우고 있었다


눈시울이 뜨거웠다


조용해서 서글펐다

심지어는 창밖이 너무 누래서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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