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5일장은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한 싱싱한 나물과 약초가 가득 모이는 영호남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입니다. 시골 장터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장이 서는 날이죠. 오늘은 장날 날짜부터 운영 시간과 주차 정보까지 빠짐없이 정리해보겠습니다.
구례 5일장 날짜 주차장 시간 알아보기 ▼
이곳은 매월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만 문을 여는 정기 시장입니다. 즉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이 장날에 해당하며 한 달에 총 여섯 번 활발한 장터가 형성됩니다. 만약 방문하려는 날이 해당 날짜가 아니라면 상설 점포 위주로만 운영되어 북적이는 장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우니 반드시 달력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주말에도 일부 먹거리 장터가 열리기도 하지만 진정한 대규모 장날은 3일과 8일 주기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터는 보통 아침 6시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하여 저녁 7시 무렵이면 서서히 막을 내립니다. 가장 좋은 구경 시점은 물건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는 산에서 갓 내려온 나물이나 직접 기른 채소를 들고 나온 상인들이 가장 많아 활기가 넘칩니다. 너무 늦은 오후에 가면 인기 있는 품목은 이미 팔리고 없거나 상인들이 짐을 싸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가급적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차를 타고 방문한다면 시장 바로 옆에 마련된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시장 입구 근처에 넓은 부지가 확보되어 있어 초보 운전자도 진입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장날 당일 오전에는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금세 만차가 되기도 합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할 때는 시장 주변 골목이나 하천변 임시 주차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차 비용은 대개 무료로 운영되거나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장터 안쪽에는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가득합니다. 특히 가마솥에서 펄펄 끓여내는 국밥이나 즉석에서 튀겨내는 바삭한 튀김은 시장의 명물로 손꼽힙니다. 팥죽이나 칼국수처럼 소박하지만 정겨운 한 끼 식사도 인기가 많아 점심시간이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붐빕니다. 현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손두부나 떡 종류도 간식으로 사 먹기 좋으니 현금을 조금 준비해 가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동네답게 이곳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나물과 약초입니다. 봄에는 두릅이나 쑥부쟁이 같은 산나물이 주를 이루고 가을에는 버섯이나 말린 약재들이 매대를 가득 채웁니다. 상인들이 직접 채취한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소량씩 비닐봉투에 담아 파는 할머니들의 좌판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원산지 표시가 잘 되어 있고 덤을 얹어주는 인심도 살아있어 마트와는 다른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철 나물을 고를 때는 향이 진하고 줄기가 너무 억세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