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24시간 무인 편집국 구축하기

내가 자는 동안 AI가 뉴스를 읽고, 블로그를 쓰고, 유튜브 대본을...

by 파쎄오
make.com을 통해 구축한 자동화 시스템 흐름도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밤새 쏟아진 글로벌 테크 뉴스와 AI 혁신 소식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트렌드를 놓치고 싶진 않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쏟아지는 해외 영문 기사들을 일일이 번역하고 분석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죠.

누군가 나 대신 핵심 기사만 골라 읽고, 내 목적에 맞게 요약해서 블로그에도 올리고 유튜브 대본까지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발칙한 상상을 직접 현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시간에 쫓기지만 트렌드는 주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Make.com과 Gemini AI를 활용해 나만의 24시간 무인 편집국을 구축하는 방법을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계의 개입 없이 매일 100퍼센트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결과물들을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종 블로그: http://ppaceo.blogspot.com/

(브런치에도 몇일분을 작성해 두었으니 참조 바랍니다.)

완성된 유튜브 채널: PI Lab 글로벌 테크 브리핑

(영상 대본이 쌓이는 구글 시트는 원본 데이터 보안상 미공개로 둡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하나씩 따라오시면 여러분도 충분히 자동화 시스템의 아키텍트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자, 시작해 볼까요.


24시간 무인 편집국, 어떻게 돌아가나요


우리가 만들 시스템은 크게 4개의 컨베이어 벨트로 이루어진 디지털 공장과 같습니다.


첫째, 수집 파트. 해외 유명 IT 매체의 최신 기사를 자동으로 끌어옵니다.

둘째, 분석 파트. 똑똑한 AI가 기사를 읽고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인사이트만 뽑아냅니다.

셋째, 글쓰기 파트.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글 블로그에 자동으로 포스팅을 발행합니다.

넷째, 영상 대본 파트. 유튜브 쇼츠 제작을 위해, AI 성우가 읽기 딱 좋은 형태의 대본을 만들어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이 모든 과정에 사람의 개입은 제로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완성된 결과물을 즐기는 것뿐입니다.


1단계. 재료 모으기 (RSS와 Text Aggregator 설정)

맛있는 요리를 하려면 신선한 재료가 필요하겠죠. 먼저 데이터의 원천을 연결해 줍니다. 글로벌 IT 전문 매체인 TechCrunch의 AI 카테고리 피드 주소를 Make.com의 RSS 모듈에 입력합니다. 한 번에 가져올 기사의 최대 개수는 20개 정도로 넉넉히 설정해 줍니다.

오래된 기사는 필요 없습니다. RSS 모듈 바로 뒤에 필터를 걸어, 발행일이 최근 24시간 이내인 따끈따끈한 기사만 통과하도록 세팅합니다.

이후 Text Aggregator 모듈을 사용해 필터를 통과한 여러 기사를 AI가 한 번에 읽기 좋게 묶어줍니다. 제목, 링크, 내용 사이에 구분자를 반듯하게 넣어주면 AI가 헷갈리지 않고 훨씬 일을 잘합니다.


2단계. AI 뇌 장착하기 (Gemini 3.1 Pro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제 이 공장의 핵심 두뇌를 세팅할 차례입니다. 단순 번역이나 요약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철저히 타겟 독자에게 맞춰진 3차원 전략 리포트를 뽑아낼 겁니다. 높은 추론 능력이 필요하므로 Gemini 3.1 Pro 모델을 추천합니다.

먼저 AI에게 너는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들을 위해 글로벌 테크 트렌드를 분석하는 최고급 전략 컨설턴트라고 정체성을 확고히 심어줍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타겟별 맞춤 인사이트 지시입니다. 기사 내용만 덜렁 주지 말고, 다음 3가지 관점에서 분석하라고 명령합니다. 실무자와 개발자 생태계에 미칠 파괴적 변화는 무엇인지, 돈의 흐름은 어디로 가며 수혜를 입을 섹터는 어디인지, 그리고 앞으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신규 직무는 무엇인지 말입니다.

문체 역시 통제해야 합니다. 가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구절절한 문장 대신, 명사나 짧은 서술어로 건조하고 타격감 있게 끝맺도록 지시합니다. 이 지시 하나로 글의 전문성이 확 살아납니다.


3단계. 결과물 갈래 나누기 (Router의 마법)

최고급 컨설턴트의 리포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이 귀한 자료를 텍스트 매체와 영상 매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잡기 위해 Make.com의 Router 모듈을 달아줍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4-A단계. 텍스트 경로 (브런치가 아닌 Blogger를 선택한 이유)

아마 많은 분들이 왜 티스토리나 브런치가 아니고 구글 Blogger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 역시 브런치를 사랑하지만, 브런치는 작가의 깊은 사색과 정제된 에세이가 숨 쉬는 공간입니다. 반면 우리가 지금 만드는 건 매일 기계적으로 쏟아지는 빠른 뉴스 피드죠. 구글 Blogger는 이메일 포스팅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API 설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 없이, 지정된 비밀 이메일로 메일만 쏘면 알아서 뚝딱 포스팅이 발행됩니다.

Gemini가 예쁘게 써준 마크다운 형식의 글을 HTML로 바꿔준 뒤, 구글 이메일 발송 모듈을 연결합니다. 수신자 란에 Blogger에서 발급받은 비밀 이메일 주소를 넣고, 날짜 함수를 활용해 제목이 매일 자동으로 바뀌게 설정합니다. 이제 매일 아침 블로그에 그럴싸한 뉴스레터가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4-B단계. 영상 경로 (AI 성우 Vrew의 멱살을 잡는 프롬프트 디테일)

유튜브 쇼츠를 만들기 위해 Vrew 같은 AI 영상 편집기를 써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대본에 대괄호나 별표 기호가 있으면 AI 성우가 그 기호까지 소리 내어 낭독해버리는 끔찍한 대참사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우터의 두 번째 경로에서는 가볍고 빠른 Gemini 3 Flash 모델을 투입해 대본을 영상 맞춤형으로 한 번 더 가공합니다.

이때 프롬프트 디테일이 생명입니다. 대괄호, 괄호 등은 방송 사고를 유발하니 오직 아나운서가 읽을 순수 줄글 텍스트만 출력하라고 엄하게 지시합니다. 영단어나 고유명사는 AI가 엉뚱하게 발음하지 못하도록 아예 한글 독음으로,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만듭니다. 또한 성우가 자연스럽게 끊어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최대한 짧게 쪼개라고 지시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방송용 대본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자동으로 행을 추가하며 쌓아둡니다. 나중에 퇴근하고 노트북을 열어, 이 시트에 적힌 대본을 복사해서 Vrew에 붙여넣기만 하면 10분 만에 쇼츠 영상 하나가 뚝딱 완성됩니다.


크리에이터에서 시스템 아키텍트로 진화하기


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나면, 정보에 쫓기던 불안한 아침이 여유로운 커피 타임으로 바뀝니다. 콘텐츠를 바닥부터 낑낑대며 직접 만드는 사람에서, 콘텐츠가 매일 자동으로 생산되는 시스템을 관리하는 아키텍트로 나의 포지션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저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 실험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이 가이드를 바탕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데이터를 연결해 여러분만의 멋진 디지털 편집국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시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질문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무인 편집국 개국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연락처; ppai.lab.ppac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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