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약속을 지킨다

스스로에게

by 여섯달

그래야 징크스 벗어날 테니까


입을 너무 많이 움직인다


자꾸 확인하는 이유는?


정신이 흐트러진 걸까


금단현상일까


음악이 조금 나아졌다

쳇베이커 색이 나는데 어딘가 부족하다. 그 흉낼 내려는 게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의식을 했어야 하지 않아? 재수 없게 겹칠 수가 있나?

그런 경우가 있을까


옆의 여자가 빵 쳤다. 테이블의 치마를

그녀는 관심을 끌려는 것 같다. 아까부터 계속 신경을 긁는다 소릴 내던지 뭘 치던지. 어쨋든,

내 망상이든, 불쾌하다


나는 이제 슬슬 떠나야겠다 여기를

6시간은 넘게 보냈다

그만큼 즐겁고 안락한 곳인데, 보석도 꽤 꽂혀있고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돈만 수중에 쥐어지면 이렇게 아쉬워 못해 안달이다

가는길에 눈사람을 박살내야겠다. 어차피 처참하게 녹아내리니까


슬슬 짜증이 인다

카페인이 떨어졌거나 너무 오래 한 공간에 머물었는지 더이상 환영 받지 못하는 기운을 받고 있거나

내가 과민하거나


누구의 집에 가기 아직 싫다면

모험을 좀 더 해보고 싶은 건가

나온 김에?

거기가 멀거나, 영적으로 지저분해지는 게 싫거나

여기 기운이 이제 싫다


수족관은 이제 녹색빛을 띠는 듯하다

고기들이 답답하겠다

가슴이 갑갑하고 아프다


다 부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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