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양한 인연과 경험
우연이란 무엇일까
신기하고 기이하게 엮여있는 듯하다. 느슨하든 촘촘하듯, 오묘히도 연결된 듯
애정 품고 풍기는 사람들은 대개 다정하다.
흙탕물을 마시는 아이들
혼절하고 시들어가는 이들
오붓한 잠자리에서 포근한 이불 속에서 깨어난 이들
질투
결국 내게 책이 돌아왔고,
마음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정성스럽게, 제스처 너머
2
나는 내 길을 묵묵히
의지를 굳건히 품고 열심으로
발랄한 영화를 만들자 아무리 채도가 어두워도
3
사랑하는 친구들 둘과 함께 만들자
4
추워서 몸을 웅크린다
움츠러들 때 너는 날 보았고, 그것을 과묵하고 센티멘털한 모습으로 보았는지. 그리 비추어 졌는지,
'내가 너 주위를 얼마나 맴돌았는지 알아?
이렇게 깨방정 떠는 걸 알았으면 내 스타일 아니었구나 하고 돌아섰을거야.'
5
너를 보면서, 네 눈빛을 나도 그윽히 보자니
걔가 떠올랐고, 너와 흡사한 모습에도 걔가 더욱 부각되어
떠올리게 됐다.
결국은 너를 두고 걔를 찾는다
너무 추워 손이 아리다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다
밑에서 꽃을 샀어. 어머니 드리려고!
두 젊은 여성이 역내에서 예쁘게 해놓고 꽃장사를 하는데
오늘같은 크리스마스에 그들은 어떤 마음일까
어제 택시기사와 비슷할까?
일을 하는 날이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브가 아닌 당일날 거리가 한산하다고. 사람들이 모두 안에서 오붓한 시간을 연이어 보내리라 한다.
그래도 회사택시는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보광의 교회에서 나는 너가 고소공포증으로 겁에 질려하는 모습을 본다.
스카이다이빙과는 다른 거냐.
6
사랑으로 포옹 받으면서도
너는 되려 쓸쓸해졌다
7
나는 훌쩍 떠날 수 있음에, 그걸 가능케 해준 네 가슴에 다시 울컥했다.
'미련이 있어?'
담배를 피며 너가 물었고,
'없어.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 뿐이야.'
그게 이기적이라고. 평생이란 시간으로 보며는 가능할까. 난 정말 그걸 믿고 염원하나
7
바에 들어와 잔을 들이키고서, 너무 북적였다. 소리든 사람이든. 향도.
내부는 환기 안돼 답답했고, 바깥 난로 가스 쾌쾌한 냄새가 그윽했다.
난 나름 정신을 오므려보았나.
'너 오늘 혼이 나간 것 같다'
'방전시킨 건데. 혼이 나가보여?'
8
우리의 대화는, 힘든 네 상태로.
그리고 어느새 나의 다소 아집 버무려진 오지랖일까
도움 주고 싶었는데
혜안이 있다면
결국 우리는 그 밤에 헤어질 적까지 나는 갈수록 방정 맞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