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가볍게 시작하는 법을 아는 기획자 수빈의 이야기.
"대학교 시절, 창업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도 하면서 하나 느낀 게 있죠. '아무리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다 같이 힘을 합하면 할 수 있구나!'라고요."
그루업 시즌2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스터디 그룹 <코디영>을 운영하는 수빈의 이야기입니다. "너는 추진력이 최고야!"라는 말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어떤 상황이 다가와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수빈의 마음에 배겨진 일상 속 동력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요? 조금은 가볍게 시작하는 법을 아는 수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수빈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대학 동기가 만날 때마다 저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수빈아 너는 진짜 추진력 최고야” 라고요. 그러고 보니 친구를 만날 때마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 굉장히 뿌듯하고 살아있음을 느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는 사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최근엔 세모햄 캐릭터를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세모햄은 햄스터 캐릭터인데요. 햄스터가 볼주머니에 가득 먹이를 채운 모습이 귀여운 세모 모양 같아서 캐릭터를 만들게 됐어요.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제작 의뢰를 받아 캐릭터를 제작한 적은 있어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든 적은 이때까지 없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엔 세모햄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리면서 차근차근 캐릭터를 키우고 있어요.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계신다고요.
맞아요. 코디영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어요. 코디영은 코딩, 디자인, 영상편집을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스터디 그룹이에요. 2020년도부터 시작했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스터디 인원이 줄어 대부분 온라인으로 소통했는데, 최근에는 모임 인원이 스터디 일자별로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엔 강남스터디룸에서 함께 모여 스터디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코디영에선 어떤 스터디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최근엔 코디영 크루들과 함께 *파이썬으로 주식 자동매매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제가 기획한 모임인 <아이패드로 자신만의 캐릭터 만들기 모임> 도 진행하고 있고요.
코디영은 매주 새로운 주제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스터디 그룹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웹크롤링이나 웹페이지 만들기 강의 등 코디영 크루들이 직접 강의를 하며 스스로 공부한 지식을 나누는 재밌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파이썬(phthon) -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로, 간결하고 생산성이 높은 언어로 알려져 있다. (출처. 천재학습백과)
코디영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대학교 시절, 창업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도 하면서 하나 느낀 게 있어요. “아무리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다 같이 힘을 합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걸요.
그 이후에 디자인 실력을 늘리기 위해 친구들과 스터디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스터디를 통해 디자인 실력을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 내가 학습한 지식들을 타인에게 나누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죠. 그러다 문득 더 많은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스터디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스터디를 같이 할 분들을 모집하게 됐고 그게 코디영의 시작이 됐네요.
코디영을 운영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코디영이 벌써 3기째 운영 중인데요. 코디영을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면, 스터디에 저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여러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겐 가장 큰 성취감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디영을 계속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코디영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싶어요. 각자의 관심 분야 위주의 스터디만 하는 것이 아니라 코디영 크루들이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어 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실행, 운영을 몸소 겪으며 다양한 실무 경험들을 쌓는 것이 앞으로의 코디영의 목표예요. 그렇게 크루들의 프로젝트들이 모이다 보면 코디영만의 특별한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나날이 발전하는 코디영의 모습이 기대되는데요. 그럼, 코디영에서는 스터디 이외에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한 경험도 있으신가요?
네. 활동 초반까지만 해도 각자 자기 계발을 함께 하는 스터디였어요. 그런데 스터디를 계속하다 보니까,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물음이 생기더라고요. 결론적으론, 그 물음이 코디영을 한 단계 성장시킨 계기가 됐어요. 마침 그 변화의 시점에서 중랑구 청년활동 지원사업 <1934 청년시대>를 시작하게 됐고 활동 지원을 통해 <영끌 다이어리>, <영끌 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게 됐고요.
활동 지원을 통해서 느낀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1934 청년시대>를 시작하기 전에는 머릿속에만 있던 코디영의 이상적인 모습들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1934 청년시대>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각만 했던 아이디어들을 코디영의 크루들과 실현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2020년은 코디영의 시작이었다면 2021년은 코디영의 정답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대학교 시절, 창업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도 하면서 하나 느낀 게 있죠.
“아무리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다 같이 힘을 합하면 할 수 있구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빈님의 추진력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무언가를 시작하고, 이끄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궁금합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조금은 만만하게 생각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가볍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엇을 시작할 때 겁내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거든요.
물론, 쉽지 않을 거예요. 그 안에서 시행착오도 많을 거고요. 하지만 고민만 하다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해요. 저 생각으로 시작했던 많은 프로젝트들을 지금 와서 스스로 돌이켜보니 ‘어떻게 내가 이걸 다 했을까?’ 싶을 때가 많아요. 시작하지 않았으면 얻을 수 없었던 제 인생의 귀한 경험들이에요.
가볍게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동력이었군요.
맞아요. 그래서 제 좌우명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에요.
저는 항상 이 문장이 머릿속에 있어요. 정말 공감하는 문장이에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 나에게 찾아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매일 다짐해요. 많은 고민 없이 저지를 수 있게 항상 노력하는 것도요. (하하)
마지막으로, 수빈님이 앞으로 성장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디자인과 경험들을 열정적으로 공유하고 싶어요. 또, 앞으로 코디영이 지속적으로 지식 공유 사이클을 만들어서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부의 생활화와 자기 계발의 재미를 전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코디영을 통해 자신이 원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가장 잘하는 분야로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수빈과 함께 코디영에 합류하고 싶다면
https://m.onoffmix.com/event/250105
청년들의 다양한 삶을 조명합니다. 내 주위 가까이, 삶의 근육을 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루업Grew up